결국 사버렸다.
그동안 안쓰고 버텼던 나의 모든 쩐들을 여기에 투입했다.. 내가 제대로된 선택을 했는지 안했는지 아직 확신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제 매주 일요일마나 해야 할 일이 생겨서 그 점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
16-35 II 박스, 옆에 금색 정품박스 스티커가 마음에 든다.
저렇게 빼곡히 적힌 글들을 보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솔직히 사진 이딴 거 찍지 않고 바로 뜯어버리고 싶었다.
박스 뜯어서 나온 구성품들, 렌즈는 스티로폼에 잘 감싸져 있었다.
핵심 부품 3가지, 후드, 렌즈, 그리고 렌즈통(?), 개인적으로 저 렌즈 넣는 헝겊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SIGMA 렌즈처럼 박스형으로 넣어줄 순 없었던 걸까..
외관의 모습, 디자인은 그렇다 쳐도 저 빨간 테두리가 이 렌즈의 가치를 말해준다.
내 렌즈를 평생 보호해줄 슈나이더 B+W 007 필터,
렌즈 구경이 82mm라 가격도 가장 높았다. 단순히 렌즈를 보호하기 위한 필터치곤 건방진 녀석이다.
하지만 어쩌랴, 최고급 렌즈를 샀는데 최고급 필터를 안 쓸 순 없다.
필터 장착 후의 모습, 저녀석이 담을 풍경에 기대가 된다.
후드 씌운 모습, 16-35 렌즈엔 후드가 별로 어울리지 않은 듯 싶다.
85.4로 찍은 집 밖의 풍경
16-35II로 찍은 집 밖의 풍경
날이 흐려서 그냥 화각만 비교해보았다.
확실히 넓게 뻥 뚫린 느낌이 제대로된 풍경을 찍으면 어떤 작품을 내보낼지 매우 기대가 된다.
비록 지금은 크롭바디를 쓰고 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 같다.
나중에 FF로 넘어갔을 때의 사진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