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Show2010. 12. 20. 00:03

기본정보
전쟁, 드라마 | 독일 | 150
감독
올리버 히르비겔
출연
브루노 간츠(아돌프 히틀러),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여비서 트라우들 융게)... 더보기
등급
해외 R 도움말


홍성진 영화해설

2차대전 말, 히틀러와 나치 수뇌부의 최후를 그린 인상적인 전쟁 드라마. 저명한 독일 사학자 요하임 페스트(Joachim Fest)가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쓴 동명 원작과 히틀러의 타이피스트였던 트라우들 융게(Traudl Junge)의 회고록를 바탕으로 독일인 감독과 독일 자본으로 제작되었다. 당시 실재 관찰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다루고자 했던 이 영화는 히틀러의 마지막을 베를린 벙커에서 함께 생활했던 히틀러의 비서 중 한 명인 트라우들 융게의 관점을 중심으로, 1945년 4월 16일 소련군의 베를린 총공세부터 같은 달 30일 히틀러가 벙커에서 자살하기까지 나치 지도부의 마지막 14일간을 그렸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과 사실적 묘사로 인해 쉽게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영화가 되었는데, 전쟁의 광기와 패전의 분위기에 이성을 잃고 자포자기한 인간군상들, 전쟁 막바지에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 히틀러의 자살 준비 과정, 6명의 자녀들을 모두 독살하고 동반 자살하는 괴벨스 부부 등 실로 충격적 장면들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처럼 영화 앞부분과 마지막 부분에는, 당시 나치 사령부의 최후를 함께 겪은 여비서의 생생한 증언을 삽입하여, 역사적 사실감을 더했다.

  인상적인 대사. 베를린을 포위해 오는 소련군에 의해 폴크슈투름(국민 돌격대)의 사상자가 늘어나자, 빌헬름 몬케 장군이 그들의 무모한 희생을 줄이고자 사령부 벙커를 찾는다. 그에게 나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가 다음과 같이 소리친다.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아.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야! 우린 국민들을 강요하지 않았어. 그들은 우리에게 위임했고, 지금 그 댓가를 치르고 있는 거야."



이 영화를 바탕으로 한 패러디 물을 본 후 감상하게 된 영화, 최근 치킨파동으로 인해 이를 주제로 한 합성의 주체가 된 영화, 그러나 원래 내용은 굉장히 심오하고 어둡다. 위의 해설처럼 독일이 마지막으로 항복하기 직전의 지도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독일어를 들으면서 자막은 영어로 봐서 제대로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일부는 자살하고 일부는 살아남고, 패전을 앞두고 장군 및 주변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면서 저들의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재미로 보기엔 너무나 심오하고 어려운, 그동안 연합군의 입장에서 본 전쟁이 아닌 독일군의 입장에서 본 첫 번째 전쟁영화였다. 아무튼 영어 자막 계속 읽느라 눈이 너무 아팠다. 오랜만에 옥스를 생각나게 해준 영화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12. 6. 11:47

줄거리

원빈의 감성액션 (아저씨) |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과 옆집소녀 소미뿐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태식과 소미는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가 갑자기 사라진다. 소미 엄마가 범죄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이 납치되고 만 것이다. 소미의 행방을 쫓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태식. 단 하나뿐인 친구인 소미를 위험에서 지켜내기 위해 범죄조직과 모종의 거래를 하지만 소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고, 경찰이 태식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태식은 범죄조직과 경찰 양 쪽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태식의 비밀스런 과거도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대한민국 남성 평균 얼굴을 높여주는 원빈 주연 액션 영화, 전직 특수부대원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 군더더기 없는 액션을 보여준 영화다. 크게크게 휘두르는 주먹질은 없다. 급소만을 골라 치는 실전 격투기술만 있을 뿐이다. 난 이런 액션을 여태껏 본 적이 없다. 그나마 비슷한 영화로는 이퀄리브리엄 정도라고나 할까, 매트릭스도 이런 액션은 아니다. 

"니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보고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넌 오늘만 산다. 그게 얼마나 좇같은 건지 내가 보여줄께"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12. 6. 11:31




현금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준 영화, 말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60만 달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가르쳐준 영화다. 영화처럼 쓰면 나중에 총든 사람이 찾아오니 현금을 쓸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쓰도록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12. 6. 10:39

기본정보
드라마 | 미국 | 133 분 | 개봉 2010.10.21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샤이아 라보프(제이콥 무어), 마이클 더글러스(고든 게코), 캐리 멀리건(위니 게코)... 더보기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도움말
공식사이트
http://www.foxkorea.co.kr/wallstreet/











줄거리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목표가 다른 두 남자가 손 잡았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좌우명으로 월 스트리트에 군림한 고든 게코. 지금은 부와 명예를 모두 잃고 파멸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실크 손수건, 시계, 반지, 돈 없는 머니 클립과 구식 핸드폰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또 다른 한 남자, 제이콥 무어. 정직한 펀드 중개인이자 금융계에서 빠른 속도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예 투자가다. 

 이들의 운명적 만남은 ‘돈’을 향한 탐욕과 배신, 그리고 성공으로 가기 위한 서로 다른 목표를 위해 불편한 동맹을 맺게 되는데…




월스트리트 증권거래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래프 수치 변화에 따라 회사 하나가 망하고 살아나고, 또한 증권가에서의 연발 보너스 및 돈파티 등 우리가 투자한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려주는 영화다.

돈 앞에서는 부모자식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로, 돈 이라는 것을 돈으로 보지 않고 도박의 칩으로 보면서 그 칩을 여기저기 뿌려대는 그저 게임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돈이 정말 많으면 저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무리 돈이 많아도 뉴욕시티라는 큰 대도시 입장에서는 한 사람에 불과하다. 수백만의 사람들 중 한 명, 수백의 국가 중 미국이란 나라의 뉴욕이라는 시, 그 도시의 건물 한 곳 안에 있는 사무실 한 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 내 모습이겠지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12. 6. 10:03












줄거리

그녀는 누구인가?

러시아 정보원이 그녀를 이중 첩자로 지목하자 에블린 솔트 (안젤리나 졸리) 는 CIA 요원으로서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포위망을 피해 도주한다. 남편을 보호하고 또한 CIA 동료들보다 한 발 앞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솔트는 그 동안 공작원으로서 익힌 모든 기술을 동원하는데…




안젤리나 졸리의 얼굴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졸리가 흑발이 됐을 때부터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고 했을 때 얼굴의 변화는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그러나 전형적인 헐리웃 액션 영화 라는 것 외에는 특별날 게 없는 영화다. 그저 눈으로 즐기기엔 볼만한 영화다.


별로 적을만한 내용도 없다.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9. 23. 00:37

시놉시스
불꽃처럼 화려하고 나비처럼 여렸던 여인, 명성황후 민자영과
불꽃처럼 뜨겁고 나비처럼 순수했던 그녀의 호위무사, 무명의 가슴 시린 사랑!

세상에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자객으로 살아가던 ‘무명’은 어느 날,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바로, 피비린내에 찌든 자신과 너무나 다른 여인, ‘자영’을 만나게 된 것. 하지만 그녀는 곧 왕후가 될 몸으로, 며칠 후 ‘고종’과 ‘자영’의 혼례가 치러진다. ‘무명’은 왕이 아닌 하늘 아래 누구도 그녀를 가질 수 없다면, ‘자영’을 죽음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하고, 입궁 시험에 통과해 그녀의 호위무사가 되어 주변을 맴돈다.

한편, 차가운 궁궐 생활과 시아버지와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하루도 안심할 수 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자영’은 ‘무명’의 칼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본의 외압과 그로부터 조선을 지키기 위한 ‘자영’의 외교가 충돌하면서 그녀를 향한 ‘무명’의 사랑 또한 광풍의 역사 속으로 휩쓸리게 되는데…

2009년 9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랑이 시작된다!

프로덕션 노트
Prologue

왕비는 우아한 자태에 늘씬한 여성이었다. 사려 깊은 친절, 특출한 지적 능력, 수려한 말솜씨는 실로 대단했다.- 영국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1897년)

뛰어난 침착성과 언제나 무엇을 탐색해 내려는 듯한 눈빛을 지닌 총명한 여인
- 서양 여성 최초로 명성황후를 알현한 주한 미국공사 부인 로즈 푸트 (1883년)

지금껏 사진 한 장 발견되지 않은 명성황후 ‘민자영’.
어느 날 프랑스에서 명성황후의 모습이 담긴 초상화가 발견되고,
선교사 ‘이사벨’은 그 그림을 보며 이렇게 회상한다.

“명성황후 민자영,
그녀는 강인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한없이 여리고 약한,
우리와 똑같은 여인이었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여인, 명성황후 ‘민자영’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건, 호위무사 ‘무명’의 숨겨진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Hot Issue

명성황후 ‘민자영’과 호위무사 ‘무명’의
조선왕조 마지막 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조선왕조 마지막 여인 명성황후 ‘민자영’. 그녀를 향한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열강들의 세력 다툼 속에서 폭풍같은 삶을 살았던 여인 ‘민자영’은 남편의 사랑과 말 통하는 벗을 그리워한,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평범한 여인이었다. 그런 ‘민자영’의 곁을 그림자처럼 떠나지 않은 호위무사 ‘무명’은 불꽃처럼 뜨겁고 나비처럼 순수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바쳐 그녀를 지켜낸 유일한 사람. 국모로서의 명성황후가 아닌, 한 사람의 여인 ‘민자영’에 포커스를 맞춘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황후’라는 겉모습 뒤에 숨겨져 있었던 내면과 그녀의 호위무사 ‘무명’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려낸다. 그간 수많은 문화 컨텐츠들이 다뤄왔던 ‘명성황후’가 아닌, ‘민자영’과 ‘무명’의 이야기를 담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가질 수 없기에 평생 지켜야만 했던 ‘무명’의 가슴 시린 사랑과 역사도 기록하지 못한 이들의 안타까운 운명으로 올 가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다.

팩션 영화의 진화!
명성황후의 새로운 발견, <불꽃처럼 나비처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화려한 휴가>에 이어 지난 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신기전>과 <미인도> <쌍화점>까지. 이 작품들은 누군가가 기록한 역사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행에 성공한 팩션 영화들이다. 교과서로만 배워왔던 단편적인 역사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형제애’, ‘전우애’, ‘민족애’뿐 아니라 ‘금기된 사랑’이라는 극적 요소를 더한 이 작품들은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을 뒤집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2009년 추석 개봉을 앞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이들을 이을 웰메이드 팩션 영화로서 또 한번의 센세이션을 예고하고 있다.

조선 후기, 명성황후 ‘민자영’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호위무사 ‘무명’의 이야기를 그린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실존 인물인 명성황후와 홍계훈 장군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권력 다툼의 중심으로만 그려졌던 명성황후는 처음 맛본 향긋한 와인과 달콤한 초콜렛에 소녀처럼 설레고, 직접 코르셋을 입어보는 등 여인으로서의 ‘민자영’을 부각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또한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지키기 위해 낭인들과 맞선 시위대장 홍계훈의 모습에서 죽음의 순간까지도 그녀의 곁을 지킨 호위무사 ‘무명’을 재탄생시켰다. 더불어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서양 문물이 유입되어 동서양이 공존하던 광풍의 시기를 역사적 고증과 영화적 재해석의 조화를 통해 아름답게 재현하여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새로운 팩션 영화의 탄생을 알리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역사적 금기의 선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변화해가는 사극의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할 것이다.

조승우 & 수애, 대한민국 대표 감성 배우의 앙상블!
대한민국 젊은 연기파 배우 조승우와 수애가 만나 조선왕조 마지막 멜로를 그려낸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위해 혼신의 연기를 펼친 조승우와 톱스타들이 거쳐간 명성황후로 다시 태어난 수애. 감성 연기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통해 조선왕조의 마지막 사랑을 부활시킨다.

‘자영’을 위해 모든 것을 건 호위무사, ‘무명’으로 돌아온 조승우는 <와니와 준하> <클래식> <후아유>에 이어 다시 한번 여심을 자극한다. 조승우는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던 명성황후의 곁에서, 불꽃처럼 뜨겁고 나비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칼을 들며 감성 연기는 물론 <하류인생>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번 눈부신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조승우와 뜨거운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조선의 마지막 국모를 연기한 수애 또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민자영’의 깊이있는 감정을 이끌어냈다. 한 나라의 국모이자 한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인의 모습을 절도있는 연기로 그려낸 수애. 그녀는 지금껏 보아온 적 없는 명성황후 ‘민자영’으로 완벽히 거듭나,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녀의 순수, 위엄, 파격미를 표현할 것이다.

조선왕조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최고 스탭들의 만남!
대한민국 영화계 마이더스의 손들이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위해 모였다. 서양과 동양이 공존하던 조선의 혼란스러우면서도 화려했던 시대상을 부활시킨 민언옥 미술 감독과 심현섭 의상 감독, 그리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액션 미학을 탄생시킨 전문식 무술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들.

먼저, 드라마 <궁>, 영화 <혈의 누> <신기전> 속에서 고증을 넘어 색다른 공간미를 연출했던 민언옥 미술 감독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통해 다시 한번 창조적 미술의 정점을 보여 줄 예정이다. 동서양 문물이 공존했던 시기, 인물들의 특징까지 반영한 독특한 공간들로 극의 분위기에 활기를 더하는 민언옥 감독. 더불어 <왕의 남자> <궁녀> <님은 먼 곳에>의 심현섭 의상 감독은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여기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잊지 못할 액션 명장면을 연출한 전문식 무술 감독의 액션 디자인까지.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억겁의 우주를 이어온 시간과 시간을 다 모아서,
영겁의 윤회를 이어온 공간과 공간을 다 끌어 모아서
오직 그 한 사람만을 사랑했었다.

때로는 여자가 남자의 모든 것일 수 있다.

소설 「불꽃처럼 나비처럼」 中

활자의 한계를 뛰어넘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뛰어난 스토리 텔링을 자랑하며 8~90년대 한국 무협소설계를 강타했던 무협작가 야설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했다. 야설록의 대표작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세밀한 묘사와 표현에 놀랐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궁금해진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은 행운아다,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다.’ 등 독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작품. 실제로 소설은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국가 안팎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세력 다툼과 명성황후의 고뇌 및 무명의 헌신적인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에 올 가을, 스크린을 찾아오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임팩트있게 재구성된 짜임새와 시각적 효과로 소설이 가진 활자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한다. 「남벌」, 「아마겟돈」등 히트 만화들의 스토리작가 야설록이 구축해 놓은 탄탄한 스토리적 근간 위에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가 만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조승우와 수애에 의해 되살아나는 불꽃 같은 사랑과 명 스탭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명장면들로 가득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웰메이드 영화로서 극장가를 강타할 것이다.

Production Note- 1. Location

손 닿은 적 없는 태초의 아름다움이 스크린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제작진은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가기 전, 사전 준비 기간 3년 동안 전국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숨겨져있던 보석 같은 명소들을 발굴했다. 그리하여 채택된 곳이 바로 우포늪과 신두리 해안사구를 비롯한 각지들. 이들은 다듬어지지 않고, 거칠게 자란 ‘무명’, 그의 캐릭터적 성격이 가장 잘 묻어나면서도 조선말의 손 닿지 않은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자연 그대로의 공간이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우포늪은 선사시대부터 보존되어 온, 원시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지금껏 영화 촬영을 위해 전면적으로 개방된 적이 없었던 것은 물론 수풀이 우거져 있어 촬영 장비차 등의 이동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 하지만 <불꽃처럼 나비처럼> 제작진의 노력 끝에 영화 소재의 특수성과 취지를 높이 산 낙동강 환경청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로부터 모두 촬영 허가를 받아 촬영에 있어 적극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 차량 이동은커녕 주차 공간조차 없었던 곳에 우포늪 관계자들은 직접 밭을 일궈 주차장을 만들어 주었고, 촬영 장소까지 순조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길을 다듬어 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우포늪 내의 헌팅을 손수 물색해주는가 하면, 소장하고 있던 물새알을 소품으로 협찬해주기도 해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인해 촬영을 무사히 마쳐 단 한번도 선보인 적 없었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옮겨올 수 있었다.

고종과의 가례 전, 바닷가를 찾은 ‘자영’과 그녀를 따라 나선 ‘무명’.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왕후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앞으로 헤쳐나갈 국모로서의 삶에 대해 다짐을 하는 ‘자영’과 그런 그녀에게 꽃을 선물하는 ‘무명’의 순수한 모습이 담긴 장면은 국내 유일의 해안 사구이자 천연기념물인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촬영되었다. 이 곳 역시 장소 섭외가 순조롭지 않았던 것은 물론 촬영 장비의 출입에 제한이 많았다. 하지만 영상미에 대한 고집과 노력으로 촬영 허가를 얻은 제작진은 노을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장면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치마를 걷어 올려 물장구를 치는, 명성황후이기 이전의 ‘자영’의 모습을 담은 감성적인 화면과 홀로 검술 연습에 매진하는 ‘무명’의 모습을 달리는 4륜 구동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해낸 장면들은 관객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Production Note- 2. Art

조선 말, 동서양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재현한 세트 & 소품!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무명’의 공간과 대조를 이루는 ‘자영’의 공간 궁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언옥 미술 감독에 의해 미로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깥 세상처럼, 처음도 끝도 알 수 없는 ‘자영’의 궁궐. 800여 평의 넓은 공간에 지어진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세트는 미로의 형태로 설계되어 그 공간이 유동적으로 변하며 다양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마당이 때로는 무대로 바뀌고, 한 쪽 벽을 움직여 다른 방을 만드는 등 변신을 거듭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세트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궁궐이 어떤 구조인지 관객들이 몰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민언옥 감독의 말처럼 한 공간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세트 구조뿐 아니라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서양 문물의 유입이 시작되었던 조선 말의 과도기적 상황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다양한 소품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고종 시절 처음 들어왔던 입식 가구들과, ‘자영’의 방을 장식하고 있는 서양식 서재와 커튼 등은 감독과 제작진들이 조사한 고증에 의해 반영된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최초의 전깃불을 밝힌 전기 점등식 장면을 위해 공수된 전구는 실제 에디슨 전구 회사에서 100여 년 만들었던 방식의 것으로, 밝기와 깜빡임에 있어 리얼리티를 그대로 살려내며 민언옥 미술 감독의 프로페셔널리즘을 확인케 하기도. 전구와 같은 디테일한 소품부터 고종과 명성황후의 침소에 자리한 고가의 고풍스러운 매트리스 등 민언옥 미술 감독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해 아름다운 조선의 모습들을 재탄생시켰다.

Production Note- 3. Costume

캐릭터에 날개를 달아 준 1,000여 벌의 의상, 철저한 수작업으로 탄생!
제작 기간 1년, 실제 의상 제작 1,000벌, 수작업을 통한 염색과 자수.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의상 감독 심현섭은 기존 드라마와 뮤지컬 등을 통해 선보여졌던 조선의 의상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정도의 길을 선택했다. 바로 서구의 화려함과 중국식 스케일이 아닌, 동방소국 백의민족의 자연주의를 토대로 의상들을 제작한 것. 심현섭 의상 감독은 인공 미학과 과장을 최대한 자제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손 맛을 살려 의상들을 수공으로 제작했고, 천연 염색으로 차분한 색감을 만들어 냄으로써 옷의 깊이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명성황후 ‘민자영’의 의상은 조선의 어머니이자 강직하고 소박한 여인의 이미지를 담아 제작되었다. 입궁 전의 청명한 푸른빛과 분홍빛은 그녀의 소녀다움을 부각시키고, 자색과 녹색은 국모로서의 자애로움을, 그리고 때로는 붉은 색으로 강인함을 더한 명성황후의 의상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의 의상은 백의민족의 소색(탈색 또는 염색 되지 않은 직물 그대로의 연노란 빛 색)으로 표현되어 국모로서의 위엄과 슬픔을 드러낸다. 실제 한 벌의 제작 기간만 4개월이 소요된 노력의 산물로, 의상의 몸판 전체가 수작업으로 완성된 엔딩 장면의 의상은 금액적 가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 자연주의적인 한국의 미학을 담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의상은 아름다운 풍경과 극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캐릭터와 영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Production Note- 4. Action

CG와 스타일리쉬 액션의 만남!
지금껏 보지 못했던 스피디한 단검 액션의 진수가 펼쳐진다!
권가야 작가의 만화 [남자 이야기]에서 착안한 단검 ‘흑명도’. ‘무명’이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흑명도’는 그간 수많은 사극의 주인공들이 다뤄왔던 장검이 아닌 투박하게 생긴 단검으로, <불꽃처럼 나비처럼>만의 독특한 액션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영화는 영화다> 등 다양한 영화의 액션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던 전문식 무술 감독은 투박한 모양새의 ‘흑명도’로 다듬어지지 않고 야생적인 ‘무명’만의 스피디한 액션을 디자인했다. 특히 단검을 든 주인공이 장검을 든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는 액션의 합을 중요시 여겼다. ‘무명’ 역을 열연한 조승우는 처음 접한 단검 액션이 익숙지 않았지만 전문식 무술 감독에 대한 절대적 믿음으로 몸무게가 7kg이나 줄어들 만큼 무술 연습에 매진했다. 특히 그는 탁월한 액션 감각을 보여줘 김용균 감독과 전문식 무술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전문식 무술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더불어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특화된 CG 기술력으로 액션의 난이도를 높였다. 바로, 세계 최고의 CG전문 회사인 ILM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등 대작들의 주요 CG를 담당했던 홍재철이 합세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액션 미학을 탄생시킨 것. 기존의 모션 캡쳐 방식이 아닌, 인물 자체를 3D화하여 만들어진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액션은 총 440여 컷에 달하는 정교함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Production Note- 4. Action

<불꽃처럼 나비처럼> 스타일리쉬 액션 BEST 3!
1. 수상 와이어 액션
‘무명’과 그의 앞을 가로막는 ‘뇌전’의 본격적인 첫 대결이 펼쳐지는 장소는 바로 ‘무명’의 나룻배다. 성인 두 사람을 지탱하기에도 힘겨워 보이는 작은 나룻배 위에서 만난 ‘무명’과 ‘뇌전’은 한정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이나믹한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달 밝은 밤, 물을 차고 올라 ‘뇌전’을 공격하는 ‘무명’의 360도 회전 액션과 ‘무명’의 죽창을 막아내는 ‘뇌전’의 장검 액션이 일품.

2. 3D 진검 대결 액션
‘무명’이 호위무사가 된 후, 경회루에서 다시 만난 ‘무명’과 ‘뇌전’. 두 사람은 전기 점등식이 거행 중인 축제 분위기 속에서 경회루를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액션을 펼쳐 보인다. 특히 Full 3D로 만들어진 3D 진검 대결 장면은 ‘무명’의 단검과 ‘뇌전’의 장검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모션 캡쳐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인물 자체를 3D로 제작된 방식을 통해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3. 1:10,000 광화문 전투
‘자영’을 지키기 위해, ‘대원군’과 마주하게 된 ‘무명’. ‘고종’의 친정 선언으로 실각하게 된 ‘대원군’이 군사들을 이끌고 광화문으로 들어서고, ‘무명’은 혈혈단신 그들과 맞서 사투를 벌인다. CG를 통해 드넓게 재현된 광화문에서 수많은 군사들에게 둘러 쌓여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치는 ‘무명’의 모습에서는 ‘자영’을 지켜야 한다는 강인한 사랑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는 ‘무명’의 눈부신 무공을 확인케 한다.

4. 건청궁 낭인 혈투
‘자영’을 위한 마지막 혈투가 벌어지는 을미사변. 건청궁으로 난입한 낭인들과 마주 선 ‘무명’은 마치 불타오를 듯한 살기를 뿜어 내며 차례차례 낭인들을 베어 나간다. 소총으로 무장한 낭인들에게 ‘흑명도’로 대항하는 ‘무명’은 명성황후 ‘민자영’에게 그들이 한 발짝도 다가갈 수 없도록 모든 것을 건 마지막 사투를 펼친다.
수상정보
  • 2009년 제29회 영평상 신인남우상 (최재웅)
    2010년 제18회 춘사대상영화제 신인남우상(최재웅)
    2010년 제18회 춘사대상영화제 영상기술상(FXGear, 이펙트스톰)
관련영화사
  • (주)싸이더스 FNH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운동하면서, 전혀 집중하지 않고 본 영화다. 어쩌다가 보게 되었지만 명성황후가 주인공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마지막 결말을 짐작케 하는 영화였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명성황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본 이후에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활활 타오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에 대해 분노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그래도 내용보다는 액션신에 더 초점이 맞춰진 거 같다. 두 무사의 1:1 매치, 선혈이 낭자하는 마지막 장면, 잔인하지만 3D돋는 액션신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9. 22. 00:55

이대길(李大吉) 役 장혁


...잡아야 되니까.

주인 배신하고 도망간 노비들은 다 잡아서...

원래대로 돌려놔야 되니까.


20대 후반.
요족한 양반가의 외아들로 과거준비는 뒷전이고
여종 언년이만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느 날 언년이의 오라비인 가노(家奴) 큰놈이가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바람에 멸족하고 혼자 살아남았다.

이후 큰놈이와 언년이를 잡기 위해 팔도를 떠돌다 추노의 길로 접어들었고,
지금은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란 별호를 얻었다.

가슴에는 늘 언년이 용모파기를 품고 다니는데,
그것이 8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기만 한 언년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때문인지
한 때는 유복했던 옛 과거를 되돌려받고싶은 복수심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궁궐은 궁궐이고, 저자는 저자야.

조정이나 정치가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래?


길바닥에서 익힌 실전무술로 싸움은 둘째가라면 서럽고,
눈치 빠르고 영민하며 거래에 능하다.
차갑고 냉정한 듯 보이나 속은 물러서 사람을 향한 가엾은 마음을 무지르지 못한다.

그러던 중 훈련원에서 도망친 관비 송태하에 대한 추노 의뢰가 들어온다.
정치 얘기나 궁궐 풍문 같은 것들은 겉귀로 들으며 시대와 무관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송태하를 쫓으며 왕족에 얽힌 권력 암투의 중심으로 빠져든다.

그의 욕심이라야 큰놈이 남매를 찾아내고 동패인 최장군과 왕손이를 안돈시키는 정도의
소소한 것이건만 세상은 그 작은 욕심 마저도 허락지 않는다.

아니, 애초 세상과 무관하게 살아가려 했던 것이 너무 큰 욕심이었는지 모른다.



김혜원(언년이) 役 이다해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태어나서 아버지 뜻에 따라 살고, 자라서는 남편 뜻에 따라 살고,

늙어서는 아들에 기대 살고...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그거 말고는 아무 것도 없네요. 여자란 운명이...


20대 중반.
신분이 뭔지 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대길이가 마냥 좋았다.
나이가 들어 신분과 지체가 얼마나 지엄한지 알고 난 후에도,
그녀는 마땅히 끝내야 할 연모를 접지 못해 애닳아 한다.

병자호란으로 한양이 발칵 뒤집어지고, 언년이는 청병들에게 끌려간다.
대길은 그 모습을 보면서도 차마 나서지 못하다가 뒤늦게나마 구하러 뛰어온다.
하지만 그 일로 언년이는 모진 고초를 겪는다.
주인집 도령을 홀린년이라며 뭇매를 맞고 어디론지 모르는 곳으로 팔려가게 되었다.
어미도 팔려갔고 아비도 팔려갔으니, 종년 인생에 ‘팔려간다는 것’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니었으나 대길과 헤어진다는 것이 오직 슬픔이다.



팔려가기 전날 오라비 큰놈이가 집에 불을 지르고 자신을 데리고 도망간다.
큰놈이는 수완을 부려 장사를 시작하고, 경강 어름에서 그래도 밥술깨나 뜬다는 거간꾼이 되었다.
그리고 언년이는 종의 이름을 버리고 김혜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항상 큰놈이의 뒤를 봐주던 최사과가 혜원에게 통혼하고 혼례를 올리게 되지만,
그녀는 첫날 밤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친다.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났으니 어찌 살아야 하는가.
한 남자의 딸로 태어나 한 남자의 부인으로 죽어야 하는 것,
아무 뜻 없이 남자들의 의지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삶...
그녀는 그런 삶을 끝내려 한다.

집 안에서만 살던 혜원이 길 위로 나서는 순간, 세상 모든 것은 그에게 혹독할 수밖에 없다.
뭇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기 직전 태하의 도움을 받아 운명처럼 그와 동행하는데,
석견을 찾은 후로는 뜻하지 않게 권력 싸움에 휘말려 들어간다.

8년간 한시도 잊지 못했던 그 이름 대길.
그러나 시종일관 태하와 자신을 쫓았던 악귀같은 추노꾼의 이름이 같다는 것을
늘 그리워했던 그 얼굴이 그 추노꾼의 얼굴이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송태하(宋太河) 役 오지호


저는 노비가 아닙니다.

설령 노비보다 더 못한 것이 됐더라도 그 일은 꼭 해내야 합니다.



30대 초중반.
검으로는 조선에서 상대를 찾을 수 없다던 최고의 무장(武將).

조선 최고의 무사를 길러내는 훈련원 교관 시절, 병자호란을 맞아
가족을 잃고 끝까지 항전을 불사하지만 인조가 항복을 하며 전쟁이 끝난다.
홀로 적진에 뛰어들어 청나라 대장군 용골대와 수장승부를 겨루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고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로 향한다.



이후 8년간 소현세자와 함께 지내며 그의 원대한 꿈을 함께 이룰 것을 결의한다.
귀국 후, 소현이 급작스럽게 죽고 뒤이어 몰아친
숙청 광풍에 누명을 쓰고 참형 직전에 노비로 떨어진다.
쥐죽은 듯 살던 그는 소현의 마지막 남은 아들 석견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탈출하고,
노상에서 혜원(언년)이를 만나 동행한다.

비록 팔천으로 떨어졌지만, 그는 스스로 양반이라는 자의식을 버린 적이 없다.
천것의 삶을 보내면서도 부국강병한 조선을 세우자는 꿈을 함께 꾼 소현세자는 없지만
그의 아들이라면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으리라 믿는다.
죽을 위기에 처한 소현의 아들을 무엇을 버리고도 꼭 구해내야 한다.
그러나 같이 동행하게 된 혜원을 지키는 것이 그만큼 또 소중해져 간다.




황철웅 役 이종혁


너는 항상 네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했겠지

그게 바로 내가 지금 너를 죽이려는 이유다.


30대 초중반.
송태하와 동문수학해 나란히 무과에 합격하고 함께 훈련원에 들어갔으나,
늘 태하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송태하가 청군 진영을 향해 돌진할 때, 철웅은 그를 따르지 않았다.
그에게는 영광적인 죽음 보다는 살아서의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훈련원에서 고속승진을 하나, 청에서 돌아온 태하가 그의 상관으로 부임하게 된다.
태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를 친구로 대하지만, 철웅은 2인자로서의 열등감을 버리지 못하고
송태하를 누명에 빠뜨리는 역할을 자처한다.

노비가 된 태하가 도망친 후, 이경식에게 석견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고는
저자의 쓰레기같은 해결사로 소문난 천지호 일당을 데리고 암살길에 오른다.

애초부터 살인자는 아니었으나 가는 곳마다 무고한 이들의 피를 숱하게 칼에 묻히고
스스로도 점차 고독하고 쓸쓸한 기운을 비친다.
그리고 대길의 추노패와 얽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점점 광폭해진다.




업복이 役 공형진


양반놈들 싹 죽이면 정말 우리 세상이 된대요?


관동 포수로 호랑이 사냥을 다녔으나 선대에 갚지 못한 빚 때문에 노비로 팔렸다.
머슴질 수삼년에 더 견디지 못하고 탈출했으나
대길에게 잡혀 오른쪽 뺨에 도망노비라는 문신이 새겨진다.

양반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 때문에 양반을 죽여 상놈의 세상을 만든다는 당에 입당한다.
호랑이 사냥하던 귀신같은 총 솜씨로 밤마다 양반 하나씩을 죽여나가는데,
도망하느니보다 노비들의 세상을 만드는 일이 더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마누라 속곳 벗기기보다 쉽다는 호랑이 사냥과 사람 사냥은 또 달랐고
양반네들 싹 다 죽이면 오는 세상이 과연 바른 것인지도 요령부득이다.
하여 업복이는 지금 자신들을 규합해 일을 시키는 ‘그분’을 만나길 원하지만,
같은 상것이라는 ‘그분'은 구름위에 있는 듯 업복이를 만나주지 않는다.
그래도 업복이의 위태로운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도망노비로 잡혀 험한 꼴을 당했다는 같은 처지로 서로 의지해온 여종 초복이.

그러나 이 초복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가 생이별을 하게 된다면,
바로 그 때 '그 분'이 노비해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령을 내리게 된다면
업복은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인가?
업복이가 바라고 꿈꾸는 세상은 무엇인가?

이 질문 뒤로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
업복이는 알았어야 했다 칼 든 자보다 무서운 이들이 붓든 자들이라는 사실을...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9. 22. 00:51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9. 15. 14:46



Three skiers are stranded on a chairlift and forced to make life-or-death choices that prove more perilous than staying put and freezing to death.

Certification : Canada:14A (Alberta/British Columbia/Manitoba/Ontario) | USA:R | Mexico:B | Singapore:M18 | Brazil:12 | Japan:G | Malaysia:18 | UK:15
집에서 봤는데 한국에서만 개봉을 안했네..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2. 2. 01:25

줄거리

죽음과 맞서라! 1초 먼저 생각하고, 1초 먼저 움직여라

자동차 레이싱 대회 관중석에 앉아있던 닉(바비 캄포)은 갑자기 불길한 전조를 본다. 레이싱 카들이 연쇄 충돌을 일으켜 날아온 파편에 친구들이 죽고 무너진 건물이 자기를 덮치는 끔찍한 환상! 악몽에서 깨어난 닉이 친구들을 끌고 경기장을 막 빠져 나온 찰나, 닉의 환상은 현실로 이어진다. 닉과 친구들은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불길한 죽음의 환상은 계속해서 닉을 찾아오고, 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갈수록 끔찍한 방법으로 차례차례 죽음을 맞는다. 닉은 친구들의 죽음을 막으려 하지만 자신도 마지막 운명에 이르기 전에 다시 한번 죽음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아프리카에서 김마메가 데스티네이션 영화를 가지고 더빙을 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필 받아서 보게 된 영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장면을 리얼을 넘어 충격적인 장면으로 표현하였다. 내가 봐도 손과 발 끝이 무서워서 오글거리고 나도모리게 탄식의 비명이 나오는 끔찍한 영화다.
결말은 다 알겠지만 다 죽는다. 그게 데스티네이션의 결말이다.
정신적으로 충격요법 한 번 쓰고 싶다고 생각할 때 보면 딱 좋을 영화
Posted by 신의물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