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ming/JAVA2011. 1. 14. 10:38

Eclipse 환경설정 관련 에러

 

[에러 내용]

The type java.lang.Object cannot be resolved. It is indirectly referenced from required .class files

 

[해결 방법]

Navigator나 Project Explorer에서 Properties-Java Build Path-Libraries 에 JRE System Library 추가.

Posted by 신의물방울
etc2011. 1. 14. 09:43
5674b9, f1678e <-- html 색


<table width="60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12">
<tr>
<td style="word-break: break-all"><FONT color=a014a0>┏※┓┏♧┓┏※┓ <BR>┃공┃┃즐┃┃공┃ <BR>┃지┃┃겨┃┃짜┃ <BR>┃사┃┃찾┃┃별┃ <BR>┃항┃┃기┃┃★┃ <BR>┗※┛┗♧┛┗※┛ <BR><BR><BR>※ 링크 및 스포금지※ <BR>♨↑하다 걸리면..!!!!!!♨ <BR>강제퇴장 및 블랙처리!! </FONT></td>
</tr>




</table>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tory2011. 1. 9. 10:55
‘아이고 뒤통수야.’

뒷골이 깨질듯이 아프다. 난 강도를 당한 게 분명하다.

얼굴과 손바닥에 닫는 차가운 표면의 느낌으로 봐서

난 지금 침대가 아닌 바닥에 쓰러져 있다.

몇 시쯤 되었을까? 왼손을 더듬어 봐도 손목시계가 잡히지 않는다.

이렇게 깜깜한 걸로 봐서는 새벽 한 시나 두 시쯤 되었겠다.

묵직한 머리의 통증을 참고 몸을 돌려 누웠다.

오후에 비올 것 같이 구름이 잔뜩 껴 있더니 별 하나 보이지 않는다.

처량한 신세다. 서둘러서 뭐하랴. 주머니에 뭐 없나 뒤지고 있는 중이다.

‘제기랄!’

얼굴은 못 봤지만 그 강도녀석은 내가 가진 걸 다 털어갔다.

몇 시 인지 궁금해 미칠 것 같은데 주머니에는 휴대폰조차 없다.

일어나야겠지만 지금은 골이 띵한 게 좀 더 누워 있고 싶다.

혹시나 싶어서 자켓 안주머니의 담배가 있나 뒤적였다.

담배, 라이터 할 것 없이 죄다 털어갔다.

잠깐, 뭔가 이상하다. 아무리 시간이 늦었어도 아파트에 불이

다 꺼져 있지는 않을 텐데... 그 순간 무슨 소리가 들린다.


`끼이익`

이건 분명 문을 여는 소리다. 난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게 아니었어!

다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보려고 바닥에 귀를 대었다.

`척. 척. 척.`

빠르지는 않지만 분명 누군가 걷고 있는 소리가 분명하다.

‘젠장 납치 된 건가.’

그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온다.

`털썩.`

발자국 소리가 멈추더니 이내 바닥에 풀썩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아무도 없어요?”

갑자기 문소리가 들린 방향에서 누군가의 외침이 들린다.

‘다른 피해자인가?’

분명 강도는 아닌 것 같다. 분위기상 헤매고 있는 듯 하니까.

“여..여기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일단 소리를 내 사람이 있음을 알렸다.

여기를 걸어 다니고 있는 걸 보면 적어도 나보다는 먼저 깨어났을 테니.

이 우스운 상황을 나보다는 더 잘 알 것 아닌가.

“거기 누구요?”

“지금 막 깨어났어요. 강도를 당한 것 같은데 깨어 보니 여기네요.”

“뭐 가진 거 없소? 라이터라도 좀 켜보지. 어디 있는지 통 안보이니 말이오.”

“강도가 싹 다 가져 갔네요. 그 쪽은 뭐 가진 것 없어요?”

“아무것도. 난 회사에서 야간근무하다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여기였소.”

“아까 문 들어오면서 스위치 같은 거 없었어요? 보통 문 옆에 붙어 있는데.”

“아까부터 더듬으면서 왔는데 아무것도 없소.”

“전 김성진이라고 합니다만 그 쪽은?”

“김성진?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난 이승민이오.”

“혹시 승민이 아저씨?”

“...누구?”

“저예요. 성진이. 아니 까불이요. 공장에서 일 같이 했잖아요.”

“너 진짜 까불이냐?”

“아저씨는 목소리 들으니까 알겠네요. 벌써 거기서 일 한지도 5년이 흘렀네요.”

“그렇구만. 난 어쩌다 여기 왔는지 통 모르겠다.”

“아저씨 거기 앉아 계세요. 제가 그리로 갈게요.”

“오냐.”



나는 바닥을 더듬으며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향했다.

군대 이후로 진짜 바닥을 이렇게 기게 될 줄은 몰랐다.

“아저씨?”

“그래 여기다.”

목소리는 더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고 손끝에 뭐가 부딪힌다.

거길 따라 올라가보니 아무래도 느낌이 벽이다.

“아저씨 벽에 기대고 있어요?”

“그래 지금 벽에 기대고 있다.”

어느 정도 거리 계산이 된다. 이 벽을 따라가면 아저씨가 있다.

“그나저나 아저씨 여긴 왜 이렇게 캄캄하죠? 창문도 없나?”

“그런가봐. 빛이 한 줄기도 안 들어오니 원. 뭐가 보여야 말이지.”

“아저씨 저쪽 방에는 뭐가 있던가요?”

“보이는 게 없으니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죄다 더듬어 봤는데. 별거 없더라고.”

“잠깐만요.”

난 일어서서 한 쪽 손을 들고 힘껏 점프를 했다.

내가 덩크는 못해도 점프하면 농구골대는 잡는데. 천장이 엄청 높은 모양이다.

“깜짝 놀랐잖아. 너 뭐하냐?”

“천장이 손에 닫나 보려고 뛰어봤어요. 천장이 엄청 높네요.”

“다음부터는 뭐할려거든 얘기하고 해. 보이지도 않는데 놀라게.”

“예. 그런데 저 방은 얼만하던가요?”

“꽤 작았어. 한 쪽 벽면이 양팔 벌려서 두 번이면 다른 벽에 닫았으니까.”

“다른 문은 없던가요?”

“문은 이거 하나 뿐이었어. 벽은 전부 길이가 비슷했던 것 같아. 딱 두 번씩.”

“벽에는 아무것도 없었고요? 바닥에도?”

“그래 다 더듬어 봤지. 별로 크지도 않으니까. 벽이나 바닥이나 아무것도 없어.”

“저희 납치 된 걸까요?”

“내가 집에 돈이 많기를 하냐. 납치해서 어디다 써먹으려고.”

“누가 분명 우리를 여기에 가뒀잖아요. 무슨 목적이 있겠죠.”

“난 여기서 나가고 싶다. 이러고 있지 말고 무슨 수를 쓰자고.”

“예. 아저씨는 문 오른쪽으로 더듬어 보세요. 전 왼쪽으로 가 볼게요.”

“그래 얘기하면서 움직이면 위치는 파악 할 수 있으니까 그러자꾸나.”

“혹시 벽에 스위치 같은 거 붙어 있을 수 있으니까 잘 찾아보세요.”

“그래. 나 옛날부터 일 꼼꼼히 하는 건 알잖냐. 너나 꼼꼼히 살펴라.”



문에서 다음 벽까지는 양팔 펴서 한 번이다.

“아저씨 그 쪽 벽은 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어요?”

“딱 한 번이네. 니키나 내키나 비슷하니 거리가 비슷 할거다.”

아까 방이랑 같은 폭이라는 얘기군. 문 주위를 아무리 더듬어 봐도 스위치는 없다.

“아저씨 그 쪽에도 스위치 같은 거 없어요?”

“그 쪽에도 안 붙어 있는데 여기에 있겠냐.”

난 문을 향해 봐라 봤을 때 왼쪽에 있었다. 문손잡이가 문의 왼쪽에 있으니

전등 스위치도 상식적으로 내 쪽에 있어야 했지만 난 찾을 수 없었다.

“잠깐, 뭘 찾은 것 같다.”

“아저씨 뭔데요? 스위치면 일단 켜 봐요.”

“아냐. 스위치는 없고 전기 콘센트 같구나.”

“뭐가 꽂혀 있어요?

“아니. 콘센트는 두 개인데 아무것도 안 꽂혀있다.”

“네. 저도 계속 뭐가 더 있나 찾아볼게요.”

문이 달려있는 벽과 마주보고 있는 벽 까지는 양팔로 세 번이다.

아까 쓰러져 있던 곳에서 아저씨 있는 곳까지 꽤 멀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어두우니까 거리 감각이 없다. 사실 문에서 마주보고 있는

벽까지 보통 걸음으로 아홉 걸음이면 갈 수 있는 크기이다.



“아저씨 이쪽에도 콘센트 두 개짜리 있어요. 다른 건 또 없나요?”

“꼼꼼히 살피고 있는 중이다.”

열심히 벽을 더듬으며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데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문과 마주보고 있는 벽을 더듬다가 바닥과 마주치는 부분에 손이 닫는 순간

손에 뭔가 분명 닫았다. 괜히 아저씨 놀라게 하고 싶지는 않고 다시 조심스럽게

뭔가 있는지 더듬어 보았다.

‘소..손이다.’

분명 손이었다. 손톱이 아래쪽으로 향해있고 엄지가 오른쪽에 있으니 왼손이다.

처음에는 놀랐으나 진정하고 맥박을 짚어 보았다.

‘시...시체인가?’

팔목을 몇 번 바꾸어 잡아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아니 사실

맥박이 뛰고 있는지 구분이 안 되었다. 내가 의사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만져보니 일단 팔뚝이 완전 차갑지 않고 경직도

되어 있지 않은 걸로 봐서는 죽었다고 해도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손을 더듬어 가며 겨드랑이쯤에 달했으리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시체가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손으로 전해진 느낌.

여자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 여자가 죽었다고 단정 짖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 손이 있던 자리에 가만히 귀를 대어 보았다.

‘두근. 두근.’

다행이다. 여자는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아저씨, 여기 여자가 쓰러져 있어요.”

“내가 그리로 가마. 이쪽 벽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다.”

아저씨가 벽을 짚으며 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것 봐요. 정신차려보세요.”

바닥에 흐트러져있는 긴 머리칼을 따라서 머리를 찾아서 손으로 받치고 말했다.

‘으..음..’

“정신이 드나 봐요.”

“끼아아아아악!”

여자가 정신이 들었는지 내 손을 뿌리치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봐요. 진정하시오.”

`쿵쿵쿵 쾅`

분명 기어서 도망가다가 벽에 부딪힌 모양이다.

“무슨 짓이야! 불켜!!”

필히 무슨 강간범에 의해 납치라도 되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가씨 진정하시오. 해치지 않소. 나 말고도 저기 한 명이 더 있다오.”

“당장 불이나 켜란 말이야!”

“불 켜는 스위치가 없어서 켜고 싶어도 못 켜는데요?”

그녀는 아마도 아저씨 쪽을 지나 기어가다가 부딪힌 벽에 기대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조금 진정한 듯하다.

“아마 저희 납치 된 것 같은데요...”

“그 애 말이 맞소. 우린 불도 안 켜지는 방에 갇혀 있는 신세라오. 저 쪽에도

방이 하나 더 있기는 하지만 역시 불 켜는 스위치도 없고.”

“저기. 왜 여기 갇히게 되었는지 아세요?”

충격이 컸는지 묵묵부답으로 침묵을 지키는 그녀다.

“상황도 안 좋은데 서로 힘을 합쳐야 할 것 아니에요. 뭐 아는 것 없어요?”

“차를 내리는데 갑자기 치한이 나타나서 솜으로 입을 막았던 게 마지막 기억이에요.”

“진정하시오. 그게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안 나타났으니 말이오.”

“저는 김성진이라고 하고 저 아저씨는 이승민이에요. 이름이 뭐에요?”

“전 정승희인데... 혹시... 까불이?”

“승희누나?”

“까불이 너 승민이 아저씨랑 여기서 뭐하는거야?”

“말했잖아. 납치된 것 같다고.”

“승희였냐? 거참...”

“어떻게 된 거죠? 왜 우리가 여기 갇혀있냐고.”

“누나 우리도 별로 아는 게 없어. 이쪽 방은 콘센트 두 개가 전부고

저 방에는 아무 것도 없어. 이 방은 별로 크지도 않아. 벽 두 개는

5미터 쯤 되고 문 있는 벽은 4미터 좀 안 되는 것 같아.”

“앞이 안 보여서 답답해 죽겠어.”

“승희야 우리도 마찬가지야. 이 방에는 더 이상 찾을 것도 없으니

저 쪽 방이나 한 번 더 살펴보자.”



`쾅쾅쾅`

분명 저 쪽 방 너머에서 소리가 들렸다.

“누구 없어요?”

“아저씨! 저 쪽 방에 아무 것도 없다고 하셨잖아요.”

“일단 가보자.”

참 웃기는 상황이다. 불도 안 켜지는 방에서 지금 세 사람이 헤매고 있고

그것도 다 아는 사이고 이제 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5년 만에

만나는 아저씨와 누나인데 아직 얼굴도 못보고 참나.

“누나. 벽 따라가면 문이 나올 거야. 아니 거기 있어 내가 그리로 갈게.”

“누구요! 여기 사람 세 명 있소!”

아저씨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큰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문을 열고 우리 셋은 더 작은 방으로 들어왔다.

“어디계세요?”

“여기요!!”

아직도 멀리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렇게 멀리는 아니고 바로 옆 방 같다.

`쾅쾅쾅`

또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라

분명 문을 두드리는 소리 같다.

“아저씨 이 방에 다른 문이 있나 봐요.”

“이보시오. 당신 어딨소?”

“여기!”

우리 셋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 갔다. 벽을 짚어가며 

소리가나는 바로 앞에까지 도착했다.

아무리 더듬어 봐도 손잡이 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주위의 벽을 두드려 보고서야 소리가 들려오는 부분만

나무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저씨 여기 나무로 되어있는데요? 원래가 문인가 봐요.”

“이보쇼. 뒤로 물러나시오. 우리가 이거 깨고 그리로 갈 테니.”

“알았어요!”

“한참 물러서시오. 거기는 불이 켜지오?”

“여기는 아무 것도 안 보여요! 이제 한 번 부셔 봐요.”

“아저씨 제가 할게요.”

벽을 몇 번 두드려보니 어느 만큼이 나무로 되어 있는지 짐작이 되었다.

벽을 짚고 붙어서 서서 뒤로 세 걸음 물러났다.

`쾅. 퍽.`

들리는 소리로 봐서는 문이 열려서 반대쪽 방 벽에 부딪힌 듯 했다.

“어디에 있어요?”

“다들 앉아보세요. 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아니까.”

순간 우리 셋은 얼굴을 마주본다. 아니 그런 느낌이 났다.

꼭 그랬을 것만 같은 분위기이니까.

“그쪽은 왜 여기 불도 안 켜지는 방에 갇힌 건데요?”

누나의 목소리가 왼쪽 편에서 들려온다.

낮은 곳에서 들려오는 걸로 봐서 누나도 이제 앉았을 것이다.

“당신은 누구죠?”

누나의 말을 이어서 내가 말을 했다. 그것이 젤 궁금하니까.

“저는 김현철이라고 해요.”

가만, 김현철이라는 이름 왠지 낯설지가 않은데. 내가 아는 사람인가?

“당신 세 명은 아는 사람인가요?”

“네 같이 일 한적 있어요. 램프공장에서요.”

“거기가 대구에 있던 제일램프공장인가요?”

“네 맞아요. 어떻게 알죠?”

“저도 거기서 일했거든요.”

생각났다! 5년 전 그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 왼쪽 눈 밑에 점이 있었는데.

제길. 어두워서 그 사람인지 확인 할 길도 없잖아.

“당신은 왜 여기 있는지 알고 있다고 했소?”

가만히 듣고 있던 아저씨가 말을 꺼낸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모두 그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군요.”

“그거랑 우리가 지금 여기 있는 거랑 무슨 상관이죠?”

“세 분은 기억 하실지 모르겠는데, 세 분이 일하시는 조에 저도 있었습니다.”

“김현철씨라고 했죠?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한 달도 채 안 있었으니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맞아. 잠깐 우리랑 같이 일하다가 얘기도 없이 그만 뒀었는데.

“제 얘기를 가만히 들어 보시면 기억날지도 모르죠.”

“언제 한 번은 저희 네 명이서 야간 근무를 서야 하는 날이 있었어요.”

“제가 일한지 한 달도 채 안되었는데, 다들 바쁜 일 있다고 근무를 빠졌죠.”

“아저씨는 집에 일이 있다. 승희씨는 남자친구와 약속 있다. 성진씨는

누가 편찮으시다고 했나 뭐랬나.”

내가 그 때 뭐라고 핑계를 댔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우리는 으레 토요일 야간근무는 한 명에게 떠넘기고 빠지곤 했으니까.

사실 토요일 야간근무는 사람이 많이 필요 한 것도 아니었다.

간단한 기계조작만 하면 되고 피곤하게 거기에 다 있을 이유가 없었다.

나는 그 때 노련했고 일을 제법 배운 신참도 있었으니 누나와 아저씨와

같이 일을 빠졌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일이 왜.

“제가 추워서 옷 하나 덧입으려고 사무실에 가는데 세 분 대화를 들었어요.”

“들어서 좋을 것 하나도 없는 말이었죠. 병신 같은 게 일도 잘 못 배운다는 둥

그렇게 멍청하게 구니까 혼자 남아서 근무나 선다는 둥 말이죠.”

나를 포함한 우리 셋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런데 그 날 일이 터졌어요. 혼자서 야간 근무를 서다가 기계를 만졌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거예요. 라인으로 들어가서 안절부절 못 하고 있는데

램프가 과부하를 받아서 터져버린 거죠. 그걸 그대로 본 나는 병원에 갔지만

다시는 앞을 볼 수가 없었어요. 회사에서는 입막음으로 돈을 주고 저를 조용히

해고했죠.”

“5년간 암흑 속에서 살았죠. 그 날의 악몽을 꾸면서요. 당신들이 나를 그렇게

만든 거예요. 5년이 지나고 난 수술로 눈을 되돌리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았죠. 회사에서 준 보상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으니까.”

“그런데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내 눈은 고치지 못한 다는 사실을 들었어요.

절망이죠. 웃긴 것은 그 돈으로 당신들 납치할 사람은 고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세 분 안전하게 수술해준 사람도 고용했죠. 물론 '눈'말예요.

그 안과의사 말이 단지 안 보이게 하는 건 라식수술보다 쉽다고 통증도 없다더군요.”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걱정하지는 마세요. 제가 고용한 사람은 살인청부업자는 아니니까. 목숨은 제가 보장하죠.

그리고 여기 가둬둘 생각도 없어요. 여기서 나가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어려운

것은 여기서 나가서 시작이니까.”

“전 먼저 가 볼 테니 암흑의 세계를 마음껏 느껴보세요.”













`틱. 틱. 틱. 틱. 틱. 틱.`

막대 같은 걸로 바닥을 치는 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1. 1. 5. 18:40

줄거리

리얼공포의 절대쾌감 (쏘우 3D) | 최후의 쏘우를 즐겨라! | 당신의 두뇌와 심장을 사로잡을 퍼펙트 스릴러

직쏘가 남긴 잔혹한 계획 속에서 치명적 살인 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직쏘의 생존자들은 심리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임을 갖기 시작한다. 이제, 살아남은 이들과 직쏘의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피가 낭자하는 이런 영화는 오감을 자극한다. 더 이상 이런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 잘못하다간 정신이 나갈 수도 있는 강렬한 피의 향연, 피의 향연이란 말 말고는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잔인함을 느꼈다.

그래도 옆에 누군가가 같이 있었다면 더 재밌게 봤을 텐데 아쉽네....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tory2010. 12. 31. 14:47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라. 남은 모든 힘을 공부에 쏟아라. 빈 시간도 모두 공부에 놓아라.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 
-꿈을 가지고 지금 힘든 것을 이겨내라. 지금 힘든 것을 이겨내면 언젠가는 봄날이 온다. 




이것은 어머니/아버지 세대로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 고전적인 공부법 사고이기도 하며,
현재까지 여러분이 공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통념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수기 위주의 책들도 위와 같은 사고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들을 참고하면
공부를 잘하는 것은,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얼마나 힘든 상황을 참고 이겨냈는가로 결정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극이 되는 말을 듣고 이제 진짜 전력투구를 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투리 시간도 하나하나 아끼며 비빔밥을 먹으면서 책을 보고 자리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고 공부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정말 멋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극을 받아서 공부하다가 금방 지쳐서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난 뭘 해도 안되는 건가 하고 무기력감에 빠집니다.
위와 같은 사고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과하고 있다는 것은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 간과하고 있는 면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물리학자들이 뉴턴의 고전역학은 양자레벨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 내고 불확정성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듯이 말입니다










쿠키가 좋아, 무가 좋아?

책 <스위치>에 언급된 실험입니다.
그 실험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사람들을 A와 B, 두 집단으로 나눕니다.
A집단에게는 쿠키를 주고
 


B집단에게는 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같은 방에 몰아넣고 각각 쿠키와 무를 먹게 했습니다.
B집단은 A집단의 쿠키를 부러워했지만, 어쨌든 실험은 실험이니 무를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양 집단이 쿠키와 무를 다 먹자, 이어서 실험자는 새로운 실험을 시행했답니다..
!!
그것은 바로...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실험을 해보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결과였을까요?







똑같이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B집단이 훨씬 빨리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포기해 버렸답니다.....



A집단이나 B집단이나 큰 차이가 없는데, 왜 무를 먹었던 B집단이 더 빨리 포기했을까요?
그 이유는...
B집단이 무를 먹으면서 자제력이 소모되어서, 수학문제를 풀 때 사용할 자제력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친 것입니다.
탈진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흔히 말하는 ‘의지력’ '자제력' 등등의 것은 고갈이 될 수 있는 소모성 자원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핸드폰 배터리처럼 충전과 방전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깨달음입니다.
공부를 하다 갑자기 하기 싫어지고 게을러 지는 것이 사실은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
무를 먹듯이 정신에너지와 자제력을 소모해서 탈진해서 그런 것입니다.
절대 A집단이 의지력이 강한 것도 아니고, B집단이 게으른 것도 아닙니다.
그건 잘못된 접근입니다.
이건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도 자주 범하는 오류입니다.
단지 B집단이 자제력을 추가적으로 소모했기 때문에 빨리 포기한 것입니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의 문제인 것입니다...^^

의지력이 약한 게 여러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토종 한국인 vs 미국인의 뇌?


KBS 다큐멘터리 '습관' 보셨나요?
거기서는 재미있는 실험이 하나 나옵니다. 
영어가 외국어인 토종 한국인과, 
영어가 모국어인 잉글리쉬 네이티브 스피커에게 
영어단어를 보여주는 실험을 합니다. 


그리고 그 둘의 뇌의 반응을 측정해 보았죠.
역시 결과는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그림을 봅시다..^^ 






토종한국인(=영어가 습관이 아닌 그룹)은
잉글리쉬 네이티브 스피커(=영어가 습관인 그룹)에 비해
뇌에서 더 많은 부분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즉, 정신에너지를 보다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토종한국인이 영어 단어를 보는 것은
위 실험에서 무를 먹는 사람과 같습니다.
토종한국인은 정신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며 자제력이 줄어듭니다.
이 실험을 계속하면 누가 먼저 지쳐 탈진할까요?
아마 토종한국인이 먼저 포기하겠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만약 탈진했다면 우리 토종한국인이 미국인보다 의지력이 더 약해서 그런 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추가 자제력을 소모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를 하다 갑자기 하기 싫어지고 게을러 지는 것이
사실은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
무를 먹듯이,
토종한국인이 영어단어를 보듯이,
정신에너지와 자제력을 소모해서 탈진해서 그런 것입니다.





문제는 사회의 많은 교육자들(학원강사나 학교선생 할 것 없이)이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의지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라는 믿음이 곳곳에 배여 있는데,
이것은 ‘안되면 되게 하라’ 같은 군인정신과 연관이 적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들은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게으르고, 공부에 소질이 없고, 의지가 약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통념에 따라 그런 식으로 판단하는 편이 보다 쉽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지가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는 말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바로 의지가 없을 때’ 라는 말과 같습니다.
안되는 걸 억지로 하면 반드시 사람은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잠은 적게 자도 될 것 같지만 잠 못자면 결국 지치고 몸이 망가집니다.
무대포정신은 단기적으로는 굉장한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처럼 보이고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다움과 밸런스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절대 지속가능할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나름 힘겨운 과정인데,
거기에서 남은 힘도 빨래처럼 짜내어 공부에 쏟으라는 것은 정말 질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합격수기에 의지력이 강한 것처럼 쓴 사람도 실제로는 보통 정도의 의지력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날을 회상하는 글을 써서 남에게 공개할 때에는 자신의 지난 날을 미화시키고 싶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합격수기에 평범한 나날들 (예 : 오늘은 적당히 자고 일어났다 적당히 공부했다)을 쓰면 임팩트가 약합니다.
그래서 모든 경험을 다 쓰지 않고, 강렬했던 기억, 사람들에게 귀감을 줄 수 있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수기를 구성합니다.
평범한 나날이 95%를 차지했더라도, 강렬하게 남았던 5%를 중심으로 미화시켜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기만 보면 그 사람은 의지력 만빵인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걸 본 학생들은 '저 사람처럼 되야 되겠다'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을 성공시킨 것은 의지력이 대단해 보이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글에 적히지 않은 평범한 나날들의 합집합입니다.



사실 의지력이란 것이 실제로 특별히 강한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의지력은 타고난 유전자와 어렸을 때 자라온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나름의 힘겨운 과정을 통해 의지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경우입니다.
전체 학생 중 1% 내외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교적 소수입니다.
그들에게 무를 먹게 하고 수학문제를 풀게 했다면 아마 평범한 사람들보다 오랜 시간 동안 수학문제를 풀려 시도했을 것입니다. 
의지력이 최홍만처럼 아주 힘이 쎈 경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홍만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의지력이 강한 1%로 변화하기를 요구하고
'넌 게을러'
'의지가 약해'
'독하게 변화해봐'
‘꿈을 가져봐’
하며 자극을 주며 강요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색깔을 타고 났는데, 그 사람들처럼 변할 수는 없고 변해서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설령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하루만에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의지력이 평균치인 99%의 학생에게는 의지력이 강해지길 강요하는 대신,
지속가능한 공부를 하며 어떻게 하면 탈진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입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탈진을 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부가 마라톤이라면,..





공부는 마라톤이라고 합니다.
마라톤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이죠?
천천히 뛰는 게 위험한가요?
아니죠.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갑자기 빨리 뛰어서 모든 힘을 다 쏟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다 완주 못합니다 ㅋㅋ


고속도로에서 아버지가 운전을 하십니다.
운전을 할 때, 200km/h까지 달릴 수 있다 해서 200km/h까지 달리진 않습니다.
기껏해야 120~140km/h까지 달립니다.
최고 속도로 달리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은 데다가
설령 사고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속도를 내면 차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최대 능력을 쥐어 짜서 공부하면 몸에 무리가 갑니다.
전 통념과 반대되는 조언을 하려 합니다...
지속가능한 실천을 위해선 현재 할 수 있는 최대치의 70~80% 정도만 발휘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20~30%는 미래를 위해 비축해둬야 합니다.
빨래에서 물을 짜내듯이 자신을 쥐어짜면 남는 것은 탈진밖에 없답니다.


우리는 ‘노력’이라는 것은 한 순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해서 잠을 안자며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노력을 여러분이 생각한다면, 전 노력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억지로 노력하지 마세요..!
진짜 노력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자면 적들의 책장은 넘어간다!' 하는데...
무슨 공부가 전쟁인가요? ㅋㅋ
제가 생각하기엔, 공부는 등산입니다.
자기 페이스대로 천천히 산을 오르면 됩니다.
고매한 학자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들에게는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 
편안한 마음이 있고, 내면의 순수한 호기심을 따라 흘러가듯이 공부합니다. 


여러분이 비록 머리는 치열하게 문제를 풀고 있더라도, 가슴만은 조급함 대신 평안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70~80%만 발휘한다고 해서 공부를 조금하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 겉보기에만 적게 공부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점 더 긴시간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
이렇게 자신의 능력의 일부만 발휘하면 우리는 점점 의지력이 강해집니다.
앉아서 공부를 하는 데에 내구력이 생기고 적응이 됩니다.
마치 약한 바이러스가 몸에 투입되고 그 바이러스를 이겨내면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처음에는 한 시간만 앉아있었는데 그게 익숙해지면 두 시간, 세 시간 더 앉아있을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전제된 것은 적절한 휴식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사실 앞서 실험에서 무를 먹는 것처럼 자제력을 소모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를 10개를 먹을 때마다 쿠키를 하나씩 먹으면 어떨까요?
그나마 좀 나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전공공부를 해야 할 때, 전공책들과 좋아하는 책 한권을 같이 가지고 도서관에 들어갑니다.
대게 가벼운 심리학이나 교육학, 경영학 서적을 가져갑니다....
전공 공부를 하다 탈진이 찾아오고 좀 힘들다 싶으면 내가 좋아하는 책을 폅니다.
그리고 딱 10~15페이지 정도 읽습니다.
그러면 자제력이 충전되는 것을 느끼고 다시 전공공부를 시작합니다.
쿠키를 집어 먹은 것입니다.
자제력이 핸드폰 배터리 같은 소모성 자원이라면,
배터리가 떨어진 적절한 타이밍에 핸드폰을 충전기에 꼽고 충전을 시키면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먹을 쿠키의 양을 정확히 정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난 좋아하는 책을 10~15페이지만 읽었습니다.
만약 제가 100페이지~200페이지 읽었다면 전 전공공부할 시간을 날렸을 것입니다.
쉬는시간은 10분이면 족하지만 만약에 정해놓지 않으면 50분 넘게 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집니다.


위 사항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부 도중 정확히 쉴 만큼만 쉬기) 너무 맛있는 쿠키를 가져오면 안됩니다.
특히 핸드폰 게임이 그러합니다.
사실 핸드폰 게임은 쿠키라기보다는 프링글스 같습니다.
프링글스는 그렇게 맛있지도 않습니다만 한번 열면 멈출 수 없습니다.
핸드폰 게임 역시 그렇게 재밌거나 신나거나 하지는 않다만 한번 하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습니다.
끝판을 깨거나 기록을 갱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탈진을 막으면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공부를 할 수 있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인상깊게 본 글을 하나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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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체육 실기시험을 봤습니다. 
윗몸일으키기 시험이었는데 
1분에 60개를 해야 만점이었죠.

저희 반에는 체대 준비생들,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 성적을 위해 운동하는 학생들
등등..
많은 종류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굉장히 신기한게
윗몸일으키기에도 성격이 반영되더군요
다혈질인 친구들은 처음에 엄청 빠르게합니다.. 2초에 3개정도 하더군요
그러다 지쳐 쓰러지죠.. 나중에 10초간 아무것도 못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했어요
평소에 운동을 매우 잘하고, 체대 준비를 하고 있는
다혈질인 친구 한명이 엄청난 스피드로 윗몸일으키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은거에요
48개 43개 막 이랬습니다.

저희가 그 친구를 위로하고 있을 무렵
어떤 공부잘하는 학생 순서가 시작됐습니다
그 친구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멈추지 않고,
느려지지 않고 꾸준히 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어요.
그 친구보다 훨씬 빠르게 시작한, 그러나 나중에는 느려져버린
체대 준비생 친구보다 10개 이상을 더 한 것이죠.
깨달았습니다.
그 친구가 공부를 괜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꾸준함이었습니다.
꾸준함이 그 친구를 '대단한 놈'으로 만든 것이었어요
우린 공부를 아까 말한 다혈질 친구처럼 합니다
처음엔 의욕이 넘쳐 마구마구 하죠
그러나 한달이 채 못돼서
느려집니다.
마치 배가 땡겨 더이상 윗몸을 굽힐 수 없는 사람처럼 말이죠
결국 능력을 다 활용해보지 못한 채로
수능날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처음부터 너무 속도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적절한 속도로 꾸준히... 꾸준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출처]디씨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12. 31. 10:28

기본정보
전쟁드라마 | 한국 | 120 분 | 개봉 2010.06.16
감독
이재한
출연
차승원(북한군 진격대장, 박무랑), 권상우(학도병, 구갑조), T.O.P(학도병 중대장, 오장범)... 더보기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http://www.remember-71.co.krhttp://blog.naver.com/remember_71

줄거리

71명 학도병의 감동실화 | 6월, 그들을 기억하라!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 전쟁이 시작된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무장한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남쪽으로 진격을 거듭하고, 남한군의 패색은 짙어져만 간다. 전 세계가 제 3차대전의 공포에 휩싸이자 UN은 엄청난 수의 연합군을 대한민국에 파병할 것을 결정한다. 이미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남측은 연합군의 도착을 기다리며 낙동강 사수에 모든 것을 내걸고 남은 전력을 그곳으로 총집결 시킨다. 

 포항을 지키던 강석대(김승우)의 부대도 낙동강을 사수하기 위해 집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이제 전선의 최전방이 되어버린 포항을 비워둘 수는 없는 상황. 강석대는 어쩔 수 없이 총 한 번 제대로 잡아 본 적 없는 71명의 학도병을 그곳에 남겨두고 떠난다. 유일하게 전투에 따라가 본 적이 있다는 이유로 장범(T.O.P.)이 중대장으로 임명되지만, 소년원에 끌려가는 대신 전쟁터에 자원한 갑조(권상우) 무리는 대놓고 장범을 무시한다. 총알 한 발씩을 쏴보는 것으로 사격 훈련을 마친 71명의 소년들은 피난민도 군인들도 모두 떠난 텅 빈 포항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 채 석대의 부대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영덕시를 초토화 시킨 북한군 진격대장 박무랑(차승원)이 이끄는 인민군 766 유격대는 낙동강으로 향하라는 당의 지시를 무시하고 비밀리에 포항으로 방향을 튼다. 영덕에서 포항을 거쳐 최단 시간 내에 최후의 목적지인 부산을 함락시키겠다는 전략. 박무랑의 부대는 삽시간에 포항에 입성하고, 국군사령부가 있던 포항여중에 남아있던 71명의 소년들은 한밤중 암흑 속을 뚫고 들려오는 소리에 잠을 깬다. 고요함이 감돌던 포항에는 이제 거대한 전운이 덮쳐 오고,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 강석대 대위는 학도병들을 걱정할 틈도 없이 시시각각 모여드는 인민군 부대와 맞서야 하는데…




"Sea of Japan"이 타이틀에 등장한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무시받았던 영화, 한국판에만 Ease Sea로 표기하는 악행을 저질러 사람들의 외면을 받은 영화였다. 


하지만 내용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여느 전쟁영화 못지않은 감동과 현실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영화 보는 내내 권상우 닮은 배우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권상우였다. 설마 그 권상우가 학도병으로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햇는데 말이다. 


게다가 부대가 육군 3사단이었다. 3사단, 백골부대를 말하는 것이지, 내가 속해 있었던 부대.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tory2010. 12. 29. 02:16
빌 러프넥은 일어난 뒤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차례 기지개를 켰다. 찌뿌드드한 몸이 개운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내 자신이 완벽히 정신을 차렸다는 생각이 들자 눈을 떴다.

여전했다. 그는 감옥안에 누워있었다.

어젯 밤, 평소대로 직장을 마친 후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서류를 재검토 한 뒤에 자신의 침대에서

잠이 든 것이 분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 이 진풍경은 무어란 말인가.

우선, 왼쪽 손목에 느껴지는 쇠고랑의 차가운 감촉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빌은 천천히 일어나서 방을 한번 훓어 보고는, 자신이 한번도 와본적이 없는 곳이라고 단정지었다.

어두운 회색 콘트리트가 전부였다. 단단해보이는 회색 벽이 사면을 꽉 막는 작은 방이었다.

자신이 깨어난 침대는 쇠로되어 있었고, 매트리스와 이불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얇았다.

문은 단 하나, 침대 옆쪽 면의 가운데 튼튼해보이는 쇠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쇠문 위쪽에 난

작은 창이 하나, 그리고 문 아래 식사를 넣어주는 듯한 작은 여닫이 하나.

그리고 문 반대쪽 벽에 3m 위에 나있는 작은 창문.

저렇게 높은 위치에 창문을 달 필요가 있었을까? 창의 크기는 20cm를 못되어 보였고

설령 저 곳에 손이 닿는다 한들 정상적인 키와 몸무게를 가진 성인들은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을 터였다.

이 생각을 마지막으로, 빌은 이곳을 감옥이라고 단정지었다.

생각은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연결되었다.

'내가 죄를 지었나?'

순식간에 반론들이 두서없이 떠올랐다. 우선 빌은 전혀, 절대로 수감될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

게다가, 어떠한 연고나 절차도 없이 이렇듯 감옥에 처박히는 일이 말이나 되는가!

결론을 내린 빌은 앉은자리에서 일어나 쇠문으로 다가갔다. 왼손에 채워진 고랑은 방 전체를 무리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었다.

빌은 문위의 창을 통해 밖을 확인했다. 양 옆은 볼 수 없었지만 깨끗하고 흰 복도였다.

혹시나 범죄조직에게 납치된 것은 아닐까, 하던 빌은 묘한 안도감을 느끼고 쇠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텅텅텅-!

"이봐요!, 아무도 없어요!"

아무 응답이 없었다. 빌은 오기가 생겨 문을 더욱 크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두드린지 오분여 정도 되었을까, 구두소리와 함께 반무테 안경을 쓴 백인남자 한명이 나타났다.

눈매가 날카로웠다. 흰 색 옷을 보니 무슨 의사같았다.

어떤 갱들은 일반인들을 납치해 장기를 밀매하기도 한다던데, 하는 끔찍한 상상을 억누르고

빌이 말했다.

"어, 저기요. 무언가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요"

"...."

그는 아무 말 없이 빌을 빤히 바라보았다.

"제가 왜 여기있는 거죠? 전 이런 상황에 처할법한 어떠한 일에도 동의한적이 없거든요.

아니, 그보다 대체 여긴 어디죠?"

남자는 여전히 빌을 빤히 바라보았다. 무언가 분석적인 시선이었다. 대화가 포인트가 아니라,

빌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자신의 과제라는 것처럼.

참지못하고 빌이 한마디 하려는 찰나 남자가 말했다.

"*** *****?"

빌은 귓구멍을 후볐다. 상대방의 말을 잘못들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니면 상대방이 외국어를 썼거나.

"저기, 전 미국인이거든요. 영어 할줄 몰라요?"

"****** ***** *******"

"에, 뭐라고요?"

"**** ** ***"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마치 4,5살의 아이들이 횡성수설 지껄이는 말이랄까, 그런 비슷한

웅얼거림이었다. 혹은 아기들의 옹알이라고나 할까. 귀로 듣는다고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소리가 아니다.

청소년들의 은어라거나, 다른 형식을 가진 타 민족의 언어라던가 하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냥 소음이다! 뭐지, 저 소리는?

빌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괴상한 중얼거림이었다. 비유하자면... 초고속 재생화면을 통해 듣는

뉴스랄까? 빌은 얼이 빠졌다.

그리고, 그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린 사람은 흰 종이에다가 재빨리 무언가를 휘갈기고 빌의 방 앞을

지나쳐갔다.

"이봐요! 기다려!"

빌은 낙담해서 다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감상 십여분이상을 두드려도 이번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쇠문을 걷어차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정적이 찾아왔다.

그러자 대답은 쇠문이 아니라 옆에서 들려왔다.

"보아하니- 새로 들어온 모양인데"

묵직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침대가 놓인 벽 앞쪽에서 들려왔다. 빌은 번개같이 달려와 벽에다

귀를 가져다 댔다. 혼자가 아니란 사실에 적잖이 안도가 되었다.

"이봐요, 옆에 있어요? 휴, 난 또 나 혼자만 있는 줄 알았잖아. 아, 당신도 여기 있어서 유감이 아니란

말은 절대로 아녜요. 아무튼, 내말은... 왜 내가 여기 있느냐는 거에요"

옆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낄낄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퍽 재미있는 친구야. 이제 좀 심심하지 않겠어"

"이봐, 난 진지해요! 난 아무런 잘못도 한 적이 없다구! 왜 이런 빌어먹을 감옥에 갇혀야 하는지,

난 몰라!"

옆방의 목소리가 목을 가다듬었다.

"흠, 글쎄. 나도 여기에 갇혀 있고. 당신 생각에 동의해, 당신은 죄가 없어.

어떻게 아냐구? 나도 죄가 없거든. 아마추어 야구 선수였지만 내 배팅은 끝내줬어,

연습 게임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빌어먹을, 잠에서 깨보니 이곳이더군"

옆 방 남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은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이 곳에서 오랜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제기랄! 처음보는, 아니.. 처음 대화하는 사람하고 말다툼하긴 싫지만 당신 따윈 관심없어!

여긴 어디지? 왜 우릴 가두고 있는 거냔 말이야!"

옆 방에 잠시 침묵이 일었다. 하지만 아주 잠시였다. 상대는 곧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일단 친구, 자네 이름이 뭐지?"

"빌, 빌 러프넥" 빌은 차가워진 손끝을 초조하게 물어 뜯었다.

"좋아, 빌. 잘 듣는게 좋을 거야. 우선, 나도 많은 것을 아는건 아냐. 명심하라구.

다만, 확실한 건, 아까... 대화해 보았지?"

빌은 눈치가 빨랐으므로 금방 대답했다.

"그래요, 문 밖에 빌어먹을 안경쟁이 말이지요."

다시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 그 안경쟁이 친구. 대화해 보았다니 알겠지만, 전혀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그 사람만 있는게 아니지. 이곳에도 많은 사람이 있어. 그런데,

우리처럼 갇혀있는 사람들끼리는 문제가 없지만. 문 밖에 있는 사람들하고는 절대로 이야기 할 수 없어.

우리가 무슨 애기를 해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해. 역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우리에겐 이해가 안되지.

나 같은 경우엔 어린아이 떼쓰는 소리로 들리던데. 자네는 어떤지 궁금하군. 아무튼...

다행인건 그 친구들이 우리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는 거야. 이곳에 가두어 두고는 있지만

하루세끼 식사는 꼬박 꼬박 가져다 주지. 뭐, 메뉴가 훌륭한 건 아니지만 말이야"

"제길, 이런 곳 따윈 관심 없어! 난 나가야 돼! 내 삶! 내 식구! 내 직업!"

옆 방의 목소리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다시 이야길 꺼내는 그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이봐, 친구... 아니, 빌이라고 했던가? 그래, 빌.

잘들어둬, 난 이곳에서 벌써 4년 남짓을 보냈어. 내 오른쪽 방에 네가 있고, 왼쪽 방에도 한 녀석이 있는

데, 이름은 케플러라고 하지. 케플러는 이곳에서만 13년을 보냈어. 알아들어?

13년.이.라.구. 그의 말에 의하면 이 수감실을 살아서 나간 사람은 없다지.

네가 오기전까지 그곳은 보르주라는 늙은이가 썼지. 칠십살이었어. 작년에 노환으로 죽었지.

따분하긴 해도 좋은 할아범이었는데... 아무튼, 그 늙은이가 죽고 자네가 온거야.

알겠어? 나가려는 기대는 접어, 괜한 꿈꾸면 기분만 엿 같지. 참, 자살시도는 꿈꾸지도 말라고-

혀를 물던 벽에 머리를 꼴아박던... 놈들은 자연사하기 전에는 죽어도 살려내서 다시 방에 처박아두니까.

케플러 옆방에 녀석은 손목을 물어뜯어 동맥을 잘랐는데, 평생 고정식 침대에 묶여서 수감생활을 했다지."

구역질이 났다. 구토가 올라오려는 것을 간신히 삼켰다. 위액의 신맛이 혀끝에 느껴진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빌은 허물어지듯 침대에 누워서 눈을 꼭 감았다.

옆 방의 남자또한 그의 심정을 이해하는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빌의 수감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옆 방 남자에게 이름을 묻자, 제임스 헤더웨이라고 했다.

갇혀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그는 건장한 흑인이라고 했다.

아마추어팀의 배터(batter), 에이스 타자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랑스러움이 담겨있었다.

빌은 이 감옥에서 유일한 유흥거리라고는 대화뿐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제임스는 자살 따위의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에 아주 좋은 대화상대였다.

그는 유쾌했고, 빌은 능청스러웠다. 그들은 대화로 하루를 때웠다.

가끔 케플러가 불평을 한다고 벽의 반대쪽으로 갈때를 제외하고는 둘은 언제나 이야기를 나눴다.

제임스가 케플러에게 갈 때면, 빌은 자신도 반대 쪽 벽으로 가보곤했다.

한동안 거기서 말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도 없는지 대답을 들려오지 않았다.

제임스가 말해줘서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곳은 허공이었다. 빌의 수감실이 가장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빌은 자신의 아내와 직장상사, 형편없는 월급과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고민이었다는 애기를 털어놓았다.

제임스는 그대로 학창시절 갱단에게서 스카웃 제의를 받은 일이며, 야구를 처음 가르쳐준 삼촌애기 등을

해주었다. 빌은 제임스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면서, 육체적 접촉이 인간과의 교감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랬다니까. 그래서, 들어봐. 그래서, 나는 그 얼간이에게 이렇게 말했지.

'이봐, 그렇게 억울하면 너도 내 그곳을 차라고, 야구공보단 덜 아프겠지만 말야' "

빌은 숨죽이도록 웃으면서 콘트리트 벽을 탕탕 쳤다.

일견 놀라운 것은 빌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인종적인 차별을 많이 받아왔다.

제임스도 흑인으로써 그런 경험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바깥 세계에서는 서로를

터놓지 못했다. 타인과의 시선이 정답일까.

아무튼 그러한 장벽과 눈길을 넘어서 두 인종이 이처럼 터울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데에서

빌은 많은 것을 느꼈다.

그들이 대화외에 재미를 붙인 것은 성희롱이었다. 문 위의 조그만 창으로 복도를 지켜보고 있으면

가끔 흰색 옷을 꽉 조이도록 입은 섹시한 여자들이 돌아다녔다.

"휘익! 이봐! 엉덩이 끝내주는데!"

제임스가 외치면 빌은 낄낄대며 딴죽을 놓았다.

"빌어먹을, 취향하고는"

"그러는 자네는?"

"기다려.. 어, 지금 지나간다"

곧 흰색 가운 위로 호피색 브라자가 비춰보이는 금발의 여자가 지나갔다.

"휘유~ 오늘은 더 섹시한데? 그러다 터지겠어!"

금발의 여자는 요염하게 윙크를 하면서 빌의 방 문 앞을 지나쳤다.

제임스와 빌은 한참동안 낄낄 거리다가 그녀와 섹스를 하게 된다면 어떠한 체위를 하고 싶은지

주도면밀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농담들을, 그녀들이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무슨 반응을 보였을까.

냉큼 따귀를 날리지 않았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감실 외부의 '자유로운' 사람들은

절대로 그들의 말을 알아듣는 법이 없었다.

빌은 서서히 그 생활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었다. 싫던 좋던간에 본인도 그것을 인정했다.

현실을 타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 생활을 즐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상이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갇혀 있다는 사실 자체는 항상 불만스러웠지만,

그것은 그런대로 참아낼 수 있었다. 참기 힘든 것은, 바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들과 1:1로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빌도, 유쾌한 제임스도 질색하는 일이었다.

한달에 한 번, 쇠문 앞으로 의자가 놓여지고 흰 가운을 걸친 남자가 앉아서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물론,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요지는 그것이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두 시간 내내 들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다.

더구나 그 날이면 식사도 한시간 뒤로 밀렸다. 옆방에 죄수들과는 절대로 대화할 수 없었다.

빌은 처음에는 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 하루만에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빌이 대답을 하든 말든간에 남자는 흰색 차트에 무언가를 잔뜩 휘갈기면서

두시간을 꿏꿏이 채웠다.

"***** *** *********** *"

"그래, 너 얼굴 한번 멋지다."

"***...***"

"혹시 아프리카계 흑인이랑 아랍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어? 그쪽 튀기들이 꼭 너처럼 생겼거든."

빌은 제임스가 이 농담을 들었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

"흠, 빌어먹을. 의문형인건 알겠네. 근데 대체 뭐라는 거야?"

"******* ****"

"닥치고 얼른 갔으면 소원이 없을 텐데..."

요령이 없었다. 말 그대로, 그들은 그 괴상한 소리로 쉼없이 지껄이다가 정확히 두시간 되는 시점에

쇠문 앞을 떠났다. 지켜운 일과였다.

그들이 가고 나면 몸이 축 쳐졌다. 빌은 이것을 신개념 고문으로 사용하면 누구든지 굴복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잖아, 폭력성도 없고.'

하지만 그것은 무언의 폭력이었다. 제임스도 그것을 두려워했다. 면담 하루 전이되면

유쾌한 그도 말이 없어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제는 제임스, 오늘은 빌의 차례다. 빌의 쇠문 앞에 철제 의자가 놓여졌다.

빌은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하게 의자를 주시했다. 이제 곧 빌어먹을 안경쟁이가 앉아서

기괴한 지껄임을 시작하겠지... 나는 두시간동안 질식사 당할거야.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구두소리와 함께 안경쟁이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의자에 앉아서 은제 만년필과 함께 종이를 꺼냈다.

"******* **?"

"몰라... 모른다고"

"**** ****"

"이런 씨발, 염병... 한 두번이라야지, 대체 이 빌어먹을 연극은 왜하는 거야? 엉?"

빌은 문으로 다가가 발로 강하게 걷어찼다.

그리고 빌은 보았다. 안경쟁이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고 있었다.

속이 부글 부글 끓었다.

그는 침대 위로 박차고 올라가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약올리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놈이 한수 위였다. 놈은 다시 피식, 웃어보이고는 만년필을 접어 웃옷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빌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빌은 자신이 이길수 없는 게임을 시작했음에 확신했다. 화가 난 그는 몸을 거칠게 뒤를 돌렸다.

철걱! 왼쪽 팔에 걸려있던 사슬이 순식간에 침대 다리에 걸렸다.

동시에 그는 뒤쪽으로 홱 잡아당겨졌다. 시선이 순식간에 기울어져 보였다. 바닥 타일이 순식간에

눈 앞으로 달려들었다. 침대에서 기울어진 까닭에 발은 여전히 침대 위에 엎어져있다.

머리가 수직으로 바닥을 향했다.

눈 앞에 붉은 불꽃이 번쩍했다가 이윽고 시선이 점차로 어두워졌다.

굉장히 큰 소리가 날 것 같았는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허물어지는 시야.




짹- 짹- 벽에 난 샛창에서 참새 한마리가 지저귀다 날아갔다.

빌은 힘들게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다가 머리가 욱씬 거리는 것을 느끼고 몸을 수그렸다.

조심조심 더듬어보니 머리에는 흰색 붕대가 메어져 있었다.

배가 고팠다.

하지만 샛창 밖의 하늘을 보니, 식사를 받으려면 적어도 두시간은 있어야 했다.

오늘은 그 빌어먹을 면접이 있었으니 한 시간 더 있어야 하려나...

빌은 침대에 누운채로 오른손을 들어 콘트리트 벽을 두드렸다.

"이봐! 제임스, 내 면담이 끝나고 얼마나 지난지 알아?"

"...."

빌은 다소 짜증스러운 어조로 재차 물었다.

"갑자기 귀먹어리라도 됐어? 이봐! 제임스!"

그때였다.

"으힉힉"

낮은 톤의 묘한 웃음소리가 옆 방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이내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제임스? 누구야? 이봐요?" 빌은 인상을 찡그리며 벽에다 다시 물었다.

"크힉..으히흑, 그극,극. 이히히히"

실성한 듯한 웃음소리가 옆방에서 들려왔다. 그 이후로도 간헐적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제임스의 옆방에서도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웃음을 필두로 전 복도에서 정신을 놓아버린 듯한

섬뜩한 웃음소리가 왁자하게 터져나왔다.

빌은 두려움을 느끼고 그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처럼 행동했다.

있는 힘껏 철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제임스가 이상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층자체가

이상해진 것 같다!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몸으로라도 알릴 요랑이었다.

"이봐요! 아무도 없어요! 내 옆에 친구가 이상해!"

텅텅텅-!

"누구라도 좀 와봐!"

그런데...



"또 무슨 일인가요, 러프넥 씨?"

빌은 눈을 껌벅거렸다. 너무나 놀란 까닭에 오히려 반응이 빨리 나오지 않았다.

쇠문 앞에는 호피색 브라를 요염하게 뽐내던 그 여자가 흰색 가운을 입고 서있었다.

"어..."

"다친 머리가 아픈 모양이군. 곧 선생님을 호출해줄테니까, 기다려요"

순식간에 지나치려는 그녀에게 빌이 급하게 외쳤다.

"이봐요! 기다려요!"

또각 거리던 하이힐 소리가 멎고, 이윽고 커다랗게 뜬 눈을 한 그녀가 쇠문 앞으로 돌아왔다.

"러, 러프넥 씨. 혹시... 제 말이 들리세요?"

"듣고 있..."

그녀가 흥분에 휩싸여 소리를 꽥 질렀기 때문에 빌의 말은 중단되었다.

"선생님! 선생님! 러프넥 씨의 정신이 돌아왔어요!"

그녀는 힘껏 소리지르고 반대쪽 복도로 후다닥 달려갔다. 잠시 뒤에 요란한 구두소리와 함께

그녀와 안경쟁이가 상기된 얼굴로 나타났다.

"러, 러프넥씨가.. 완치되었다고?"

"예, 그런것 같아요"

안경쟁이는 미심쩍은 눈으로 빌을 바라보며 물었다.

"러프넥 씨,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습니다. 당신의 감정은 기쁠까요? 슬플까요?"

빌은 어리둥절하게 대답했다.

"물론.. 슬프죠"

"그렇군요. 기르던 금붕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기쁠까요? 슬플까요?"

"글쎄요.. 기쁠겁니다."

안경쟁이는 다시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미친듯이 적었다. 급하게 무언가를 휘갈긴 뒤 안경쟁이는

상기된 얼굴로 빌을 보며 중얼거렸다.

"믿을 수 없군. 믿을 수 없어.. 이런 경우가 있다니."

빌은 안경쟁이가 무언가를 적는 것을 보고 서서히 현실감각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분노가 폭발한다는 의미하기도 했다.

"이,이봐!..이..이게 대체 무슨일이요! 이런 빌어먹을, 말도 제대로 안나오는군.

난 이 염병할 곳에서 1년여간을 억울하게 처박혀 있었어! 대, 대체.. 당신들 누구야?"

그러자 안경과 여자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여자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고, 안경쟁이는 금무테 안경을 접어들고는 상의에 끼웠다.

"러프넥 씨, 지금 많이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당연한거 아니오? 빨리 이 문이나 열어요!"

"아니, 그전에 제 설명을 들으셔야 합니다."

빌은 씩씩 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러프넥 씨...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저도 이 상황을 이해하기 힘드니까요.

당신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가족들의 입원 동의서로 인해 이 병원에 수감된 겁니다.

치료를 위해서죠. 하지만 정상으로 돌아올 가망이 거의 없다고 여겨져 중환자들만 격리수용하는 이곳에서

지내게 된 것입니다."

빌은 눈알을 굴렸다.

"내 몸은 멀쩡합니다. 오늘 다친 이 머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이걸 빼면 멀쩡하다고요.

대체 이곳이 무슨 병원입니까?"

안경쟁이는 품안에서 작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꺼냈다.

"당신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화면을 주시하던 빌의 눈이 경악으로 커졌다. 말도 안돼... 라고 중얼거리는 입술이 벌어졌다.

"우히히히.. 히힉.. 컥, 커윽" 실성한 사람이었다. 미친듯이 팔다리를 휘젖는가 하면, 침을 질질 흘렸다.

갑자기 문으로 돌진해 쇠에 부딪히자 커다란 소리가 났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동요없이 그를 지나쳤다.

그는 바로... 빌 러프넥. 그 자신이었다.

"이게... 무슨"

안경쟁이는 디스플레이어를 집어넣었다.

"이제 알겠소?

이곳은 정신병원이오.

그동안 당신은 가족들은 물론 우리 의료진들과도 말 한마디 통하지 않을만큼 중증의 환자였소.

지금 이렇게 회복되기 전에는.. 내 생각에는... 아마 당신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딫혔을 때, 극히 희박한 확률로 제 정신으로 돌아온 것 같소"

빌은 오한으로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

그렇다면, 대체 내가 겪었던 이곳에서의 1년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나, 빌 러프넥은 지금 정상인가?

내가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그 때의 입장에서 정신병자는.. 바로 빌 앞에 서있는 여자와 의사였다.

무엇인가? 단지... 내가 만들어낸 환각인것인가?

그는 확인해야만 했다.

"저, 옆 방에 수감되어 있는 남자 말이오. 이름이... 제임스 헤더웨이가 아닙니까?"

간호사와 의사는 서로를 쳐다보며 당황했다.

"어떻게 그것을..?"

"그가 직접 말해줬소... 내 옆방이잖소"

의사는 빠르게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시오, 누군가가 당신에게 알려주었겠지. 제임스 헤더웨이씨는

5년전에 이곳에 수감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누군가와 대화한마디 하지 못하는 중증환자요"

그랬다,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빌은 이 충격적인 진실에, 섬뜩한 진실에 무릎을 꿇고 비명을 지르며 절규했다.

그들은 미치지 않았다. 다만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을 따름이다.

우린 어디에 살고 있는 건가? 이곳이.. 빌이 대화를 나누는 이곳이 정상인들의 세계인가? 아니면...

아직도 완전히 각성하지 못한,

스스로 정상인이라고 믿고있는 또 다른 정신 병자들의 세상인가




출처 - 웃대 공게 초록환타 님 - 그들은 모르고 있다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tory2010. 12. 29. 02:14
2005년. 9월 25일. 


벌써 머리칼도 많이 빠졌고 통증도 잦아들고 있다. 병원에 입원하라는 집사람과 아들 녀석의 극성에도 지금껏 침묵으로만 버티고 있다. 
김박사로부터 연락이 끊어진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음이 분명하겠지. 

뚜루루루. 뚜루루루. 
집안의 고요한 정적을 슬몃 깨트리며 전화벨이 조심스럽게 울렸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는 내 목소리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많이 수척해졌다. 수화기를 통해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박사였다. 

"날세." 

"그래. 기다렸네." 

"....만나지." 

"어디서." 

"집에 누가 있는가?" 

"없네." 

"그럼 내가 그리 가지." 

김박사의 간결한 말이 끝맺어지자 전화는 끊어졌다. 사실 집에 아들놈과 집사람이 있었지만 잠시 집을 비우게 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 좋지 못한 몸을 이끌고 내가 밖으로 나가서 만나는 것보다 김박사가 직접 찾아오는 것이 서로에게도 편할 것이다. 
난 곧바로 집사람과 아들을 반 강제적으로 외출시키고 지겨운 초침소리를 반복해서 들으며 김박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시계의 긴 바늘이 한바퀴를 체 돌지 못했을 때 김박사는 도착했다. 다들 내보내고 나서 나 혼자 남아있는 썰렁한 집 안으로 들어서는 김박사를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군." 

"그래. 자네 몸 상태는 좀 어떤가?" 

평범한 문병인사로 보였지만 그의 표정은 곧 죽을 사람이라도 대하는 양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김박사는 계속 말을 이으며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군." 

"허허. 그래도 아직 자네만큼은 아니야." 

나이 50줄을 넘기면서 뒤통수 빼고는 거의 머리가 남아있지 않는 김박사를 보며 슬밋 웃으며 핀잔을 주었다. 그는 겸연쩍게 웃어넘기고는 곧 입을 다물었다. 
가벼운 농담에 그리 호탕한 기분으로 웃을 수있는 상황이 못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저 친구가 문병을 온 상황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무거운 침묵이 좌중에 스며들고 있었다. 

"자네가 한 말... 생각해 봤네." 

결국 본론을 꺼내는 김박사로 인해 침묵은 깨졌지만 우리를 둘러싼 공기는 더욱 무겁게 가라앉고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도저히 수술로 해결이 안되는 건가?" 

그런 말을 꺼내는 김박사의 표정에서도 이미 단념이라는 두글자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간암 말기야. 자네도 알것 아닌가." 

"남은 기간은...?" 

"길어야... 정말 길어야.. 두달." 

"흐음..." 

칙. 
박사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 끄트머리에 곧 불이 붙여졌다. 잠시 후 그의 입을 통해 희미한 연기가 뿜어져 나와 허공으로 흩어져갔다. 

"자네. 불법이라는 것 알지?" 

"물론." 

"내가 하고 있는 '냉동인간'에 관한 연구도 허가받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연구야." 

"알고 있네." 

김박사는 단호하게 말하는 나의 말투 때문인지 잠시간 내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다시 담배를 길게 한 모금 빨아들이더니 조용히 말을 꺼냈다. 

"유수. 자넨 생각이 전혀 변하지 않았나 보군." 

대답대신 그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마음 속에서는 김박사에게 매달려 애원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난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김박사가 아직까지 갈등의 기로에서 우왕자왕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긴 그의 결정은 어떤 의미에선 올해 있을 대통령 선거보다도 중요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을 잘 알기에 섣부른 독촉을 할 수가 없어 그저 넌지시 부추길 뿐이었다. 

"영중, 자네의 '냉동인간'에 관한 연구는 사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우월하네. 다만 발표를 하지 않았고. 허가받지 않은 상태라는 것 뿐이지 않는가. 자네의 그 지하 연구실에서 날 100년만 가두어줘. 부탁이네." 

그의 이름까지 부르며 조금은 처절한 애원에 가까웠다. 김박사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렇게 살고 싶은건가?" 

죽어가는 사람에게 그런 질문이 얼마나 실례되는 말인지 전혀 모르는 김박사가 아니었다. 그는 내가 단지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 이상의 욕심에 대해서. 

"알잖아. 난 자네의 증거가 되고 싶네. 그리고 내 눈으로 100년후의 미래를 보며 살아보고 싶네." 

"하지만 성공률이 낮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리 높은 성공률도 필요 없는 것이 아닌가?" 

"흠..." 

그는 걸걸한 심음을 흘리며 다시 담배 한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서는 불을 붙였다. 좀체 줄 담배를 즐기지 않는 그가 연이어 두 개비째 물었다. 김박사는 나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창밖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날씨는 무척 화창했다. 도무지 이런 심각한 얘기가 어울리지 않는 날씨. 
그가 피우고 있는 담배의 길이는 타들어가는 동안 그에게 닥친 문제를 수십번 곱씹으며 결심할 시간을 제공해 주었을 것이다. 필터 가까이 타 들어가자 김박사는 담배를 부벼껐다. 

"지금 현대 냉동기술은 얼음결정에 의해 세포가 망가지는 현상이 있어. 그리고 그 얼음 결정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글리세롤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동결방지제'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그 역시 독성이 강해서 세포를 망가지게 하지." 

"알고 있네. 하지만 나노테크..." 

"나노테크를 말하는 건가? 그 나노테크가 얼음결정이나, 동결방지제의 독성에 망가진 세포를 복원시킬 정도로 발전하려면, 얼마나 긴 세월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네." 

(*나노테크: 분자나 원자를 조작할 수있는 초미세기술.) 

"......." 

"지금 내가 이루어낸 연구 성과는 겨우 동결방지제의 독성을 최소화하는 방법 밖에는 모르네. 이것도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지. 적어도 '냉동인간'이 소생할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을 약하게는 할 수 있으니." 



내가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뜨자 김박사는 암묵적으로 날 제지하며 말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러나 그것도 유효기간이 정확히 100년이네." 

"김박사..." 

"자네가 그 냉동 보존 상태로 얼마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100년? 100년이면 난 이미 백골, 아니 백골도 남아있지 않고 한줌의 흙일 뿐이야. 과연 내 후손들이 자네를 잘 보존 해줄지가 의문이군." 

"밑져야 본전이지 않나." 

아무리 대화해도 끝없는 대화. 이런 식의 대화라면 끝없는 평행선을 우리는 걷고 있는 것이다. 

"제길." 

김박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투박스러운 말이 그의 입에서 내뱉어졌다. 그리고 아까와는 분명히 다른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뒤이어지는 그의 말투는 오히려 나의 결심을 흔들어버릴 만큼 단호하게 느껴졌다. 

"그래. 하자." 

"고맙네."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네." 

"뭐지?" 

"자네의 기억력은 냉동되기 직전까지 보존되고 소생하면서 다시 작용할것이네." 









10월 1일. 

김박사의 지하 연구실. 
붉은 단추 위에 살며시 갖다 놓은 김박사의 손가락이 몹시 떨리고 있었다. 그는 다른 한손으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래. 단추 하나만 누르면 모든 것이 성공하게 되는거야. 모든 것이. 성공할 거야.." 

김박사의 옆에는 30대의 한 남자가 긴장된 표정으로 그의 행동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의 아들이었다. 
삑- 
결국 김박사의 떨리는 손가락이 붉은 단추에 닿는가 싶더니 짧은 전자음에 이어 육중한 기계가 움직이는 소음이 전해졌다. 그리고 그들의 눈동자에는 크고 투명한 원형의 통에 조금씩 체워지는 액화질소가 비추어졌다. 

.... 
.. 
.. 
.. 
.. 





100년후. 


2102년. 6월 1일. 

몸이 나른하다. 잠깐 잠이 들었나? 난 지금 뭘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 김박사가 날 지금 얼리고 있는 것일까? 눈을 뜨고 움직이고 싶은데 내 뜻데로 되지 않는다. 이제 이대로 100년동안 잠들어 버리는건가? 
뭐지?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는 듯한 이 느낌은. 감긴 눈이 점점 밝아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의식이 깨고 있는 것일까? 

"이유수씨..." 

누가 날 부른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난 순간적으로 눈을 번쩍 뜨고 말았다. 너무 밝은 빛이 눈에 비친탓에 난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힘겹게 실눈을 떴다. 

"괜찮으십니까? 이유수씨?" 

"누구...?" 

누구지? 처음보는 젊은 사람인데? 김박사는 어디갔지? 김영중 이 친구 날 액화질소에다가 넣다말고 어딜간거지? 그리고 왜 이렇게 빨리 깨어난거지? 
여러 의문에 휩쌓여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대방의 신분을 물었지만 그는 나에게 대답할 생각은 없는지 뒤를 돌며 큰소리로 외쳤다. 

"드디어 이유수씨가 소생하셨습니다!" 

그의 우렁찬 말 한마디에 갑자기 주위에서는 열광하는 박수 소리와 함성소리가 이어졌다. 도대체 뭐야? 

"저기.. 이보십쇼." 

"아, 지금 이유수씨가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는 나의 부름에 여전히 나와는 반대 방향 쪽으로 지껄이더니 돌아섰다. 

"김박사 어디갔어요? 그리고 지금 무슨짓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어리둥절한데 주위의 너무 밝은 빛에 도저히 적응이 잘 되지 않고 있었다. 

"지금은 서기 2102년입니다. 이유수씨께서는 100년전의 기억까지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조금 적응이 안되실 겁니다. 그리고 이유수씨께서 찾으시는 김박사님은 정확히 87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뭐, 뭐? 그럼 지금이 2102년? 그새 100년이 흘러갔단 말인가? 눈만 잠깐 감았다가 뜬 느낌인데 그새 100년이 흘렀다고? 그럼 정말 내가 소생한 것인가? 지금이 그토록 내가 보고자 하던 100년후의 미래란 말인가? 
그렇다면 모든 것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난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것만 같은 지금 상황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참,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은 누구지? 

"다, 당신은 누구요? 김박사의 후손?" 

"아닙니다. 전 wwk방송국 아나운서입니다. 지금 이유수씨를 전세계인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유수씨가 냉동되시고 나서 정확히 20년후 지하 연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박사님의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하고 김박사님의 후손들이 대대로 확장작업을 펼쳤습니다. 이유수씨는 정확히 오늘 소생하기로 되어있는 최초의 냉동인간 소생자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다시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치며 요란을 떨었다. 조금씩 밝은 빛에 적응이 되자 서서히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긴 병원인지 방송국인지 모를 마치 병원과 방송국을 섞어 놓은듯 보였다. 

"최초의 냉동인간 소생자라...확장작업이라니... 그럼 혹시 저 이후로 냉동인간들이 늘어나고 있단 말입니까?" 

내 질문에 그 아나운서는 친절하게도 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 곳 자체가 '냉동인간' 집합소입니다. 총면적이... 그러니까... 아, 이유수씨가 살아계실 때 우리나라 경기도 지역만큼의 넓이 입니다." 

경기도 지역? 그럼 어마어마한 넓이가 아닌가. 그러고 보니 조금 떨어진 주위엔 은은한 불빛을 풍기는 원기둥이 엄청 많이 세워져 있었다. 

"그럼 지금은 암을 고칠수 있습니까?" 

"하하. 암은 지금 병도 아닙니다. 자. 이 약을 드십시요. 두알을 한꺼번에 드시면 암이 낳으실겁니다." 

이 약 두 알로? 암이? 대, 대단하군.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닌가? 

"그럼 제가 이제 이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겁니까?" 

나의 질문에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나운서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게... 아쉽지만 불가능 합니다." 

"네? 왜죠? 암을 치료했는데?" 

"위대한 김박사님께서는 정확히 100년전 유효기간이 100년인, 동결방지제의 독성을 최소화하는 약품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최소화시키는 것이었죠. 지금 당신의 몸은 많은 세포들이 독성에 의해 망가진 상태입니다. 현대의 나노테크는 이유수씨를 소생시키면서 세포들 하나하나 모두를 완벽하게 복원시키는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금 그병을 치료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지금 그 병을 과거에서 본 미래의 병이라하여 '퓨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그렇다면 이 몸을 가지고 얼마나 살 수 있다는 겁니까?" 

"길면 3주입니다." 

"허참! 그럼 제가 소생한 의미가 뭡니까! 그냥 죽이지 뭐하러 살려둔거요!" 

"아직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요. 현대에는 '퓨처'를 치료할 만한 기법이 없지만 미래에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더욱 강화된 '냉동인간' 시스템을 이용해서 다시 한 번 저 원형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럼, 나보고 저길 다시 들어가란 말이요!" 

난 원기둥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싫다. 저곳에 다시 갖혀서 얼마동안 더 있어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실제로 몇년이 지나든 저 속에서 이유수씨가 느끼기엔 몇초에 불과합니다." 

젠장. 그것이 더 두렵단 말이다. 눈을 감았다 떴는데 갑자기 100년의 세월을 넘어섰다는 것 자체가 두렵단 말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어찌하겠는가. 

"이번에 갖히게 되면 언제 소생을 시킵니까?" 

나의 자포자기한 물음에 아나운서는 간략히 대답했다. 

"천년후입니다." 

젠장 더럽게 길구만. 

"알겠소. 다시 얼려주시오." 

나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마취제를 내 팔뚝에 놓았다. 잠깐... 기계였나?.. 아무튼 이제 내 머릿속에는 마지막 그의 목소리만 울릴 뿐이었다. 
천년후입니다. 천년후입니다. 천년후입니다... 천년후입니다.....천년후.... 천년.......천.....천.....천... 





3105년. 10월 1일. 

그들은 몹시 분주하게 움직였다. 거툐132호는 차켜743호에게 말했다. 

[오늘 '이유수'가 깨어나는 날임] 

거툐132호의 기계음성에 차켜743호가 대답했다. 약간의 톤 차이는 있었지만 비슷한 기계음이었다. 

[알고있음. '이유수'의 캡슐로 향하고 있음] 

차켜743호가 이어서 기계음을 울렸다. 

[이유수 소생 완료. 성공했음] 

차켜743호가 있는 곳에는 실제 인간의 역사에서 최초로 '냉동인간' 성공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수'가 깨어나고 있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나는 듯한 행동으로 몸을 일으켰다. 

"왜 냉동을 하려다가 마는 것이죠?" 

어리둥절해 하는 이유수의 말에 차켜743호가 대답했다. 

[당신은 현재 서기3105년에 와 있는 것임] 

이유수는 이마를 짚으며 자신이 또 세월을 초월 했음을 깨달았다. 
'아차. 또 천년이 흘렀구나.' 
하지만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마치 꿈의 연속인것 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데 당신은 기계요?" 

이유수는 거의 인간과 흡사하게 만들어진 차켜743호를 보며 말을 내뱉었다. 

[그렇슴. 기계임.] 

"날 사람에게 데려가 주시오. 기계와의 대화는 익숙치가 않으니." 

[알겠음.] 

차켜743호의 대답이 떨어지자 마자 이유수가 누워있던 침대는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움직인다기 보다는 제자리에서 한바퀴를 돌고 나니 주위 환경은 이미 바뀌어져 있었다. 
'뭐? 뭐지? 순간이동인가?" 
순식간에 바뀐 배경 속에서 한 중년의 남자가 그에게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아까있던 곳은 주위가 트인 느낌이라면 지금은 온통 기계로 둘러쌓인 갑갑한 느낌이었다. 

"안녕하시오. 이유수씨." 

그는 걸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있는 부동자세로 미끄러지듯이 다가오고 있었다. 눈깜짝 할 사이에 1100년을 뛰어넘어버린 이유수는 당연히 모든것이 어리둥절 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수는 그의 인사를 무시하고 자신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부터 물어보았다. 

"이번에도 또 냉동상태로 들어가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제 모든 병이 치유된 것입니까?"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치유되었습니다. 퓨처도 완벽히 치유되었으니 다시 냉동상태로 돌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운이 좋으시군요. 당신은 제가 살아있는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생되신 분입니다." 

"무슨..." 

"당신은 이제부터 100년을 더 사실수 있습니다. 현재 인간 수명은 한 번 살았다하면 300년 정도는 기본이죠. 그러나 당신은 소생되셨기에 100년밖엔 사실수 없습니다." 

"배, 백년? 백년 말입니까? 하하, 하하하하. 백년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게 어딥니까?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표정은 그다지 즐거운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 이곳에서 느끼시는게 없습니까?" 

"그건 또 무슨...." 

"본론부터 말하죠. 전 이제 수명이 다되어서 2시간 후면 죽습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수명은 베터리같은 형식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도 지금은 생생하지만 이제 2시간 후면 죽게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앞으로 80년후에 9월12일은 당신에 이어 '김수영'씨가 소생하는 날짜입니다. 그 날짜를 잊지 마십시오." 

"왜 제가 그 날짜를 알아야 합니까?"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지금 이시대에 인간은 당신과 나, 단 둘뿐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기계입니다. 
몇 백년 전. 냉동 인간이 급속 유행되면서 결국 전 세계인들이 냉동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남은 인간들이 그 사태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부 실패하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 남은 사람은 저 혼자 입니다. 올해로 제 나이는 312세. 100여년전 전 세상에 혼자 남게 되었고 정확히 2시간후면 수명이 다하게 됩니다. 100여년 만에 대화해보는 인간이라 저도 반갑고 기쁘군요. 
이제 이유수씨 당신이, 남은 80년동안 냉동인간 소생술을 공부하셔서 꼭 김수영씨를 소생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상에서 인간의 역사는 당신을 끝으로.... 
..종말하게 될 것입니다." 









- THE END - 
Posted by 신의물방울
Entertainment/Show2010. 12. 28. 18:02

기본정보
공포미스터리스릴러 | 미국 | 80 분 | 개봉 2010.11.04
감독
존 에릭 도들
출연
크리스 메시나(보든 형사), 로갠 마샬-그린(수리공), 제니 오하라(노인), 보자나 노바코빅(젊은 여성)... 더보기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PG-13 도움말
공식사이트
http://www.thenightchronicles.com/devil/
http://www.devil2010.co.kr/index.htm

줄거리

필라델피아 한복판의 고층 빌딩, 서로 아무 관계가 없는 다섯 사람의 평범한 일상이 시작된다. 잠시 후 이들은 같은 시간,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고,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버린 순간, 그들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닌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 중 누군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들 중 정체를 숨기고 있는 존재는 누구인가? 모두를 이 안에 불러모은 이유는 무엇인가?




밀실 스릴러 형식의 공포 영화, 짧은 러닝 타임으로 인해 쉽게 볼 수 있었던 영화다.

엘리베이터 난투극을 보여준 영화,,,

ps) 영자막을 한글자막으로 만드는 연습 중... 굉장히 어렵다..







Posted by 신의물방울
Exercise/Baseball2010. 12. 21. 20:41

1. 감독님 타격


2. 유석형님 타격


3. 용희형 타격 toss by 승복, advise by 석찬
이형


4. 성곤형님 타격


5. 유석형님 & 석화형 타격


6. 용희형 타격


7. 종민이형 타격


8. 석찬이형 타격


9. 이승복 타격1


10. 이승복 타격2


11. Pitchers(성곤형님, 석찬이형, 재철이형,
종민이형)



Posted by 신의물방울